최재해 감사원장 겨냥해 '표적 감사' 비판"임기제 공무원 임기 중단 위한 청부 감사""본인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본인부터 그만둬야"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표적 감사, 청부 감사를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에는 두 사람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배경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우 위원장은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를 중단시키기 위한 목적의 청부 감사는 상당히 심각하다"며 "아이러니한 것은 감사원장조차도 전 정부에서 임명하신 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분이 앞장서서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를 단축시키려는 표적 감사를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라며 "만약 임기제 공무원이 임기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본인부터 그만두셔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우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서 계속 감사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자기와 비슷한 조건에 있는 임기제 공무원 임기를 중단시키기 위한 표적 감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최 감사원장은 한번 대답 좀 하셨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노동운동을 함께 하던 동료를 경찰에 밀고하고 경찰에 특채로 들어갔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경찰국장에 대해선 교체를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독립운동가들을 때려잡았던 친일 경찰을 이승만 정부 들어와서 그대로 다시 경찰에 임명해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의 오명이 됐던 것을 잘 기억하실 것"이라며 "하필이면 경찰국을 신설하면서 초대 경찰국장에 동료 민주화 운동가들을 밀고해 승승장구한 사람을 최고의 수뇌부에 임명한다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인사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자기 친구와 자기 동지들을 밀고해 출세한 자가 떳떳하게 경찰국장이 되는 시대는 아니지 않나"라며 "인사를 해도 왜 이런 사람들을 발탁하는지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반문했다.
우 위원장은 "바로잡아야 한다. 이분을 원직 복귀시키고 경찰의 상징이 될 만한 좋은 분을 최고 지위에 오르도록 하는 인사 원칙은 지켜야 되는 게 아닌가"라며 "이런 것 하나하나를 바로잡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100일을 맞이하는 변화의 의지 상징일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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