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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판매 '뚝'···15년 만에 최저

TV 판매 '뚝'···15년 만에 최저

등록 2022.08.24 08:08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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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하량 4353만5000대···전년比 9.0% ↓

사진=LG전자 제공사진=LG전자 제공

올해 2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이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출하량이 급감한 것이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총 4353만50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9.0%, 전분기로는 11.3% 각각 감소했다. 출하량은 2007년 2분기(4295만대) 이후 60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이끄는 OLED TV 시장도 수요 둔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옴디아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이 작년 동기보다 18.1% 감소한 125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OLED TV 시장이 1년 만에 역성장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LG전자의 상반기 OLED TV 시장 점유율은 62%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판매금액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48.9%로 집계됐다. 2대 중 1대 꼴로 삼성·LG전자 TV가 판매된 셈이다. 하지만 중국 기업이 거세게 추격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업체들의 TV 판매금액 점유율은 작년보다 2.4%포인트 상승한 27.1%로 조사됐다. 한중 간 점유율 격차가 작년 23.3%포인트에서 올해 21.8%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의 약진은 탄탄한 내수 시장 영향이 컸다고 판단한다. 국내 기업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북미와 유럽 내 TV 수요가 급감해 타격을 받았지만 내수시장 중심의 중국 업체들은 외부환경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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