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장남' 김동관, 부회장 오르며 경영 승계 탄력차기 후계자 승진에도 계열사 주가에 극적 변동 없어증권가 "DK 승진, 예견됐던 일···실적이 더 큰 재료"
증권가에서는 이미 김동관 부회장으로의 그룹 내 권력 이양이 어느 정도 예견됐던 만큼 이미 주가에 해당 이슈가 먼저 반영됐기에 이번 승진이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9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동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한화의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직을 함께 맡도록 했다.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한화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특히 한화가 미래 핵심 사업군으로 점찍은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에너지·소재 사업을 직접 맡게 돼 그룹의 미래 밑그림을 직접 그리는 위치를 점하게 됐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이슈로 평가되지만 정작 한화 계열사들의 주가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 계열사 종목은 지주사 한화를 비롯해 5곳이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2곳이 전거래일보다 하락 마감했다. 한화는 4.49% 오르며 3만2550원으로 마감했고 한화생명도 3.33% 상승하며 233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반면 김 부회장이 대표를 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39% 내린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화시스템은 0.65% 하락하며 1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부회장의 승진 소식은 29일 장 마감 무렵에 전해졌는데 이때도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못하고 마감됐다.
증권가에서는 김 부회장의 승진은 주가 변동에 이렇다 할 영향력을 줄 만한 이슈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의 승진보다 이미 지난 7월 말 한화그룹이 단행한 사업구조·지배구조 재편이 주가 변동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재료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화그룹의 후계구도에서 김 부회장이 오랫동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고 그의 승진도 어느 정도 예견이 됐던 일인 만큼 시장에 충격파를 줄 사안은 아니었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승계도 중요 이슈가 되겠지만 결국 가장 큰 이슈는 앞으로의 실적"이라며 "종합 방산기업 발전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온다면 주가에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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