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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콜 몰아주기는 선택적 수락 영향"···카카오T 배차 알고리즘 논란 종결

IT IT일반

"콜 몰아주기는 선택적 수락 영향"···카카오T 배차 알고리즘 논란 종결

등록 2022.09.06 13:20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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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위원회, 소스코드·배차실적 데이터로 유효성 검증불시 방문 검증도 실시···"택시·장거리 콜 여부 차별 없어""각계 의견 수렴, 데이터 추가 검증해 연구 완결성 높일 것"

카카오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카카오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가 그간 제기됐던 직영·가맹점, 장거리 배차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체감상 느껴지는 배차 불균형은 일반 기사의 선택적 배차 수락의 영향이 크다고 꼬집었다.

투명성 위원회는 올해 1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책임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상생 자문 위원회'와 함께 발족한 기구로 택시 배차 시스템에 대한 객관적 진단을 위해 발족됐다.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한교통학회가 추천한 학계 교통분야 빅데이터 및 AI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카카오 T 택시 배차 진행에 대한 모든 과정 공개와 함께 알고리즘의 차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배차 로직 ▲소스 코드 ▲소스코드와 서버 운영의 일치성 ▲배차 실적 데이터에 기반한 배차 로직 운영 현황 등 4가지 관점에서 검증했다.

또한 그 결과 택시 영업 방식(가맹·일반·직영)과 승객 호출 거리에 따른 차별 로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다.

일반호출 배차 로직 소스코드 전문을 입수해 분석·검증한 결과, 택시 영업방식(가맹·일반·직영)과 승객이 호출한 영업거리(단거리·장거리) 등에 대한 차별을 뒷받침하는 로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 본사를 불시에 방문해 콜 발송 이력 17억 건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배차 로직과 실제 시스템 간의 차이점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현재 카카오T는 소스코드대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측은 택시 배차 시, 차별이 느껴지는 것은 일반 기사의 선택적인 콜 수락 행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택시 기사는 목적지 정보를 확인하고 배차를 수락할 수 있으나 가맹기사는 자동으로 배치되는 만큼, 알고리즘상 오차가 없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체감은 일반기사의 선택적 콜 수락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택시 영업방식에 따른 의도적인 차별성 검증 결과에서도 모든 기사에게 충분한 배차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카카오T 운영 실적의 99%를 차지하는 콜카드는 AI 시스템이 아닌 기사의 과거 운행 행태가 반영되지 않은 ETA 스코터 배차에서 발송되고 있으며, 영업 방식에 관계없이 충분한 콜카드가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승객 호출 영업 거리에 따른 가맹과 일반 기사의 차별점 검증 결과에서도 차별 로직은 존재하지 않았다. 실적 데이터 분석 결과, 콜 카드 발송 대비 수락률은 가맹·일반 기사군 사이에 편차가 있지만, 이는 목적지 미표시 자동배차와 목적지 표시 선택배차 시스템에 따른 골라잡기에 의한 결과일 뿐, 알고리즘 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위원회는 지금까지의 검증 결과와 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향후 최종 보고서 발간한다. 우선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경우와 수요 대비 공급이 많은 경우에 대한 실적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수락률이 콜카드 수신 기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들을 시간대 및 지역별로 보다 면밀히 분석해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개선할 사항들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후 호출 서비스의 공공성 확보에 대한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카카오T 택시 서비스 개선방안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김현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검증 과정을 통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이 사회와 교통 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심도있게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승객, 가맹기사, 운수사업자, 학계, 정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승객-기사-카카오모빌리티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배차 방향성에 대해서 제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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