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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DL이앤씨, 부산촉진3·성남수진1 '따놓은 당상'···도시정비 3조클럽 보인다

부동산 건설사

DL이앤씨, 부산촉진3·성남수진1 '따놓은 당상'···도시정비 3조클럽 보인다

등록 2022.09.06 14:25

수정 2022.09.06 15:26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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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순위 회복 브랜드 평판 좋지만도시정비에선 좀처럼 속도 내지 못해 상반기 도시정비 6위 기록한 DL이앤씨1조 규모 대어급 두 곳 곧 수주할수도부산촉진3, 성남수진1 등 수주 초읽기

DL이앤씨, 부산촉진3·성남수진1 '따놓은 당상'···도시정비 3조클럽 보인다 기사의 사진

DL이앤씨가 올해 시공평가능력 순위를 회복한데다 주택브랜드 '아크로'에 대한 평판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시정비사업에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수주 실적도 6위에 머물렀는데 지금 속도로는 하반기에 반전 꾀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DL이앤씨가 대형건설사로서 자존심은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조원 규모의 대어급 정비사업장 두 곳 수주를 코 앞에 두고 있는데 작년 도시정비수주 실적인 '3조 클럽'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상반기 도시정비에서 1조2543억원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5위는 대우건설로 당시 수주액은 1조3222억원이었다. 그런데 대우건설은 현재 수주액이 4조원(3조8992억원)에 육박한 만큼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2021년 8위)를 회복했고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부동산플랫폼 다방에서 조사한 가장 살고 싶은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에서는 1위에 올랐으며 지난 6월에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내놓은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평판을 살펴보면 '아크로'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신 1조원 규모의 대어급 정비사업장 수주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만큼 작년 한 해의 실적은 현재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DL이앤씨가 작년 한 해 거둔 도시정비 수주액은 3조816억원이다. 부산 시민공원 촉진3구역(1조25억원)과 경기 성남의 공공재개발 최대어인 수진1구역(1조원 규모)이 해당 사업장이다.

특히 부산 촉진3구역은 사업성이 좋은데다 단독 수주로 진행하며 DL이앤씨가 욕심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촉진3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이 DL이앤씨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재공고를 내고 2차 입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0월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당초부터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 가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만만찮은 사업장이 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근 이들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DL이앤씨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현재 울산 재개발 최대어인 중구 B-04구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GS건설은 최근 부산 부곡2구역을 수주한 상황이다. 이 중 삼성물산과 GS건설은 현장설명회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또 현대건설은 최근 부산 해운대구 재개발 대장인 우동3구역과 서금사4구역 등 잇달아 수주한 만큼 부산 촉진3구역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해당 사업장은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시공권을 두고 논란이 있는 지역이다. 부산 촉진3구역은 올 들어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이유로 시공사 해지를 결정하고 새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HDC현산은 시공사 해지 요구하는 총회에서 해지에 투표한 조합원이 조합 정관에서 정한 출석 조합원의 과반수에 못 미쳐 안건이 부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반대로 조합은 무효표에 대한 2차 수개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를 충족해 최종 가결 처리됐다며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HDC현산은 2차 수개표 진행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시공사와 조합 간의 갈등이 커진 지역에 이미 수주 잔고를 넉넉히 채운 대형 건설사들 입장으로서는 굳이 해당 사업장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는 게 이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DL이앤씨 관계자는 "당사는 사업성만 보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뿐이지 이전의 시공사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굳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경기 성남의 공공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수진1구역의 수주는 곧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과 컨소(메가시티 사업단)를 구성하며 입찰에 참여했다. 곧 수의계약을 통한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진1구역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등 접근성이 좋은 데다 지하철 8호선 수진역이 있는 등 입지가 뛰어나고 공동주택 5259가구, 오피스텔 312가구 등 총 5571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이기 때문에 기대가 높았지만 시공비 인상 이슈로 계속되는 유찰을 겪어야만 했다. 가까스로 공사비 증액을 하며 컨소를 구성한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에 응했지만 여전히 공사비가 현실성이 반영 안됐다는 말이 나와 향후에도 좀 더 올릴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정되는 공사비는 1조원 가까이 된다. 공사비와 관련해 컨소를 이룬 한 건설사에 문의해 보니 "통상적으로 도시정비 사업에서 공사비를 입찰 기준이 아닌 착공 기준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착공하기 전까지의 물가 인상률 부분들이 어떻게 협의가 될 것인지에 대해 봐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지난주 경기 용인 수지구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아파트 리모델링사업(531세대) 수주에도 성공했다. DL이앤씨는 앞서 열린 두 번의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해 수의계약으로 이 사업을 가져갔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도시정비 수주 '3조 클럽'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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