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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억지기소···국민·사법부 믿고 민생에 주력"

이재명 "검찰 억지기소···국민·사법부 믿고 민생에 주력"

등록 2022.09.08 21:20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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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기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 국민 외면 받을 것"윤 대통령에 '영수회담' 재차 제안···"추석 직후라도 바로 만나자""아마추어 보복 정치 중단하고, 민생경제 위기 극복 힘 모을 때"

당대표실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당대표실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검찰의 억지 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기소 후 첫 공식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치는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린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 절차도 형식도 관계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리자"고 밝혔다.

기소 당사자인 본인이 정면으로 맞대응하기보다는 민생에 집중하는 행보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대표는 "풍성하고 따뜻해야 할 한가위를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물가 금리 실업 등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사용돼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생과 경제는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2년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달러로 66년 만에 최대이고, 환율은 1400원에 육박해 수입 물가와 소비자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 초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소득세 면제기준을 100억원까지 높이고,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제도 폐지하며, 예산 부족을 핑계로 노인 일자리, 지역화폐, 임대주택 같은 서민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 폐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슈퍼부자 감세가 아니라, 그 돈으로 노후 보장용 기초노령연금 전원 지급, 아동수당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금리와 채무 조정으로 이자 부담을 대폭 낮춰야 한다. 금융취약계층이 초고리 불법사금융에 내몰리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의 외교 실패로 인한 국제 경제의 어려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굳이 안 가도 될 NATO 정상회의 참석으로 중국·러시아를 자극하고, 정작 미국 하원의장 펠로시를 만나지 않았다"며 "경제의존도가 큰 중러관계가 악화되고 미국에는 수백억달러를 투자하고도 한국 전기자동차에 엄청난 불이익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펠로시 패싱이 한국전기차 패싱을 불렀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아마추어 보복 정치를 중단하고 민생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때다. 민생에는 여야도 정쟁도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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