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을 이유로 채용에 소극적이었던 은행들이 다시 채용 문을 넓히는 모양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채용공고를 내고 일반직 신입행원,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수시채용 등을 합쳐 총 4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일반직 신입행원 서류 접수는 오는 22일까지이며 서류전형, 필기시험(SLT),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앞서 상반기에도 400여명을 뽑았으며, 하반기 중 400명의 신규채용에 경력직, 전문인력, 퇴직직원 재채용까지 더해 총 70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청년고용 창출 등 사회적 기대를 고려해 작년보다 더 많은 채용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7일 채용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행원 16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금융 일반, 디지털, 금융전문·글로벌 분야다. 서류 접수는 오는 27일까지이며,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 등 전형을 거친다.
KB국민은행은 9월 중 신입 행원 정기공채를 할 예정이다. 또한 ICT·자본시장 부문 등 수시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올해 수백 명 규모로 채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6월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은 데 이어, 9월 중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예년과 비슷하게 300명 수준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일반직 행원 100여 명을 선발했고, IT부문 50여 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IT부문 인력 채용이 진행 중"이라며 "진행 중인 채용이 마무리되는 대로 하반기 채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450명을 신규채용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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