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공매도 조사팀을 새롭게 만들었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조사를 통해 개선의 여지를 살펴볼 것"이라며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원장은 증권사 불법 공매도 검사를 '제재'가 아닌 '시스템 개선'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 특정 플레이어가 지나치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으며, 감독당국으로서 이를 점검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금감원은 지난달 22일부터 공매도 물량이 가장 많은 모건스탠리에 대한 수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 원장은 공매도 폐지와 관련해선 한 발 물러섰다. 그는 "공매도를 셧다운하려면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모양을 바꿔 개인투자자 등 모두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한다면 문제가 풀릴 수도 있다"고 일축했다.
또 이 원장은 자산운용업계에 대해서도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시장과 자산운용사의 기능을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자산운용사의 잘못된 운영엔 가능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를 검사하고 있으며, 이번 검사가 각 기업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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