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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잘해주고도 욕먹는 이통3사, 마음가짐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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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행보를 보면, 일본 심리학자 오시마 노부요리의 베스트셀러 '잘해주고도 욕먹는 당신에게'가 떠오른다. 기자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보며 이 책이 떠오른 이유는 단순하다. 현재 행보가 책 제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는 윤석열 정부의 5G 중간요금제 입김에 부응해 최근 5G 중간요금제를 냈다.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월 5만 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였고, KT와 LG유플러스는 SKT보다 데이터 제공량과 가격을 조금 높인 중간요금제를 내놨다. KT 요금제는 월 6만 1000원에 데이터 30GB를, LG유플러스는 같은 가격에 31GB를 제공한다.

그동안 5G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 월 6GB와 100GB 이상으로 극단적으로 양분된 상황이었만큼, 소비자에게 있어선 5G 중간요금제가 반가울 법도 한데 어찌 된 것인지 원성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가격대에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5G 중간요금제 세분화를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 단체와 정치권의 거센 압박이 날로 더해지며, 업계 안팎에선 조만간 이동통신 3사가 등쌀에 밀려 세분화된 중간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이렇게까지 비판받을 줄 몰랐다고 하고 넘어가더라도 KT,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을 보고도 데이터양만 찔끔 높여 비판을 자처한 걸까. 소극적인 태도로 비판한 받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닌데 말이다.

앞서 5G 상용화 이후 요금제 차별화 전략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하나의 단말에서 두 개 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폰 전용 요금제 출시에서도 비슷했다. 듀얼 요금제를 가장 먼저 선보인 KT가 월 8800원으로 가격을 책정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세부 조건에서 다소 차이를 둘뿐 똑같은 가격대 요금제를 출시했다.

경쟁사의 요금제 정책에 의식해 눈치싸움만 하는 것이 아닌, 어차피 등 떠밀려 세분화 요금을 출시해야 할 것이라면 애초부터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요금제를 출시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탈(脫) 통신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동통신 3사인데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는 데 있어서 죽상인 모습이 보이니, 캐치프레이즈의 진정성에도 의문이 든다. 어차피 해야 하는 '요금제 세분화'라면 욕먹지 않고 하는 게 낫다. 앞으로 주요 정책 결정에 있어선 잘해주고 욕먹는 그림을 그리지 않길 기대해본다.

배태용 기자 ty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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