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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밀렸던 광명 분양 기다렸는데···1만6천가구 중 청약 물량은 '찔끔'

부동산 분양

밀렸던 광명 분양 기다렸는데···1만6천가구 중 청약 물량은 '찔끔'

등록 2022.09.27 09:43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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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만6619가구 중 4769가구 '겨우 28%'서울 공급난 해결로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원래는 작년 하반기에 분양 예정이었으나광명2R구역 분양가 산정 문제로 줄연기돼분양가로 여전히 갈등 진행···또 연기될수도

광명제1R구역 철거 진행 중인 모습.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다가 2012년 재개발 조합을 설립하고 GS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을 공동 시행자로 선정했다. 2016년 6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약 3년 만에 관리처분계획 인가에 나섰다. 광명1구역은 최고 38층, 아파트 28개 동, 3585가구(임대 217가구) 및 부대시설 등을 조성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9~112㎡ 776가구다. 전용 59㎡는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배정했다. 사진 = 김소윤 기자광명제1R구역 철거 진행 중인 모습.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다가 2012년 재개발 조합을 설립하고 GS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을 공동 시행자로 선정했다. 2016년 6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약 3년 만에 관리처분계획 인가에 나섰다. 광명1구역은 최고 38층, 아파트 28개 동, 3585가구(임대 217가구) 및 부대시설 등을 조성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9~112㎡ 776가구다. 전용 59㎡는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배정했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올해 하반기 경기도 광명시에 그간 미뤄왔던 아파트 물량이 분양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명시는 서울시와 아주 가까워 서울이라고 봐도 무방할정도로 서울권 교통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서울시와 가까워 차선책으로 광명시를 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광명시에서 분양이 이뤄지면 서울시 공급난이 일정 수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광명시에서 공급되는 전체 물량 1만6천가구 중 청약 물량은 4700가구 정도밖에 안 돼 이 같은 기대는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밀렸던 광명 분양 기다렸는데···1만6천가구 중 청약 물량은 '찔끔' 기사의 사진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광명시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만6619가구로, 이 중 일반 분양(청약) 수는 4769가구로 전체 물량 중 겨우 28%밖에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물량 대부분은 조합원 물량이며 이 중 극히 일부는 임대 물량이다. 광명1R구역(3585가구), 광명2R구역(베르몬트로 광명, 3344가구), 광명4R구역(1957가구), 광명5R구역(2878가구), 광명10R구역(1051가구), 광명 철산 8, 9구역(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3801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그간 광명시에선 지난 2020년 광명 14R·15R 재개발 구역(총 2522가구)이 분양한 뒤로 1년 넘게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없었다. 대다수 조합이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 구체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자며 분양을 차일피일 미뤄 왔다는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작년에도 광명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어야 했다. 특히 이 중 광명2R구역은 작년 11월에 분양됐어야 했는데 낮은 분양가 책정 등의 이유로 해당 조합들의 반발에 못 이겨 결국 일반 분양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앞서 작년 광명2구역 재개발 조합은 광명시청으로부터 분양가상한제 심의 결과 3.3㎡ 당 분양가는 2000만6112원으로 책정됐다고 통보 받았다. 이는 관리처분변경인가 기준이었던 3.3㎡ 당 1900만원 대비 100만원 상승했지만 조합이 택지 감정평가 등을 거쳐 제출한 금액보다는 25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조합은 3.3 ㎡ 당 2300만원대 분양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조합은 이 같은 분상제 심의 결과에 반발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구역의 조합장이 해임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베르몬트로 광명은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35층으로 26개동에 3344세대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아파트로 대단지인만큼 시공사도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3개 건설사가 책임 시공을 맡게 됐다. 사진 = 김소윤 기자베르몬트로 광명은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35층으로 26개동에 3344세대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아파트로 대단지인만큼 시공사도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3개 건설사가 책임 시공을 맡게 됐다. 사진 = 김소윤 기자

광명2R구역 분양이 미뤄지면서 다른 구역의 아파트 분양도 줄연기됐다. 이들은 올초까지만 해도 상반기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개편을 예고하자 일정을 연기했다.

둔촌주공 사태를 시작으로 서울시 공급난이 막힌 가운데 광명시 아파트 공급까지 차질을 빚자 공급난 장기화가 우려됐다. 실제 올해 초 계획됐던 서울지역 상반기 분양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약 7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난 6월 분상제가 일부 개편되자 최근 들어 이들 아파트 단지들이 올해 하반기 일정을 잡고 다시 분양에 나선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올 들어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자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동시다발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광명 아파트의 공급 물량 역시 턱없이 적은 만큼 서울시의 공급난 해결에는 그다지 도움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광명2R구역의 일반 분양 일정이 또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베르몬트로 광명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이를 둘러싼 광명 2구역의 조합 내부 분쟁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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