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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맹공에...최정우 포스코 회장 "매뉴얼 대로 지시...연내 복구 목표"

2022 국감

與 맹공에...최정우 포스코 회장 "매뉴얼 대로 지시...연내 복구 목표"

등록 2022.10.04 20:58

수정 2022.10.04 21:18

이승연

  기자

4일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일반 증인으로 출석...10대 총수 중 유일與, 최 회장 태풍 발생 이전 골프·미술관 관람 파상공세최 회장 "창사 이래 첫 공장 가동 중단...태풍 상륙 당시 실시간 보고 받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 국정감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 국정감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사고와 관련, 여당의 '경영진 책임론' 공세에 적극 해명했다. 태풍 발생 이전부터 재난대책 본부를 꾸렸고, 전 공장 가동 중단 등 회사 매뉴얼 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정우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10대 그룹 총수 중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건 최 회장이 유일하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원인에 대해 '천재(天災)'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문가의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폭우와 만조 시간이 겹쳤다"며 "냉천의 통수 면적이 부족했고 방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당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박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태풍 발생 이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음에도 포스코가 냉천 범람에 대한 사전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포스코가 냉천 범람 탓을 침수 원인으로 해석하고 있는 데 그렇다면 냉천 범람과 관련해 보완 대책을 포항시와 협의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협의한 적은 없다"면서 "다만 냉천의 유로 변경은 1970년 대 초반에 있었는데 그 이후 50년 동안 범람한 적이 없어 이에 특별한 대비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최 회장이 태풍 발생 일주일 전인 8월 30일부터 단 한번도 태풍과 관련해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가 힌남노 발생 전날인 9월 5일, 미술 전시회를 관람한 사실을 폭로했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도 포항제철소가 태풍에 대비해 재난대책본부를 가동 중이었던 9월 3일과 4일, 최 회장이 골프를 친 사실을 공개하며 책임져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최 회장은 "3일은 골프를 쳤고 4일은 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최종 책임은 회장이 지는 게 맞지만, 회사 재난대책 책임자는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일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태풍 전날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을 가동 중단하는 메뉴얼 대로 지시를 내렸다"면서 "힌남노 북상 당시에는 시간대 별로 계속 보고를 받고 그때마다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한편 최 회장은 포항제철소의 구체적인 복구 계획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오는 12월에 포항제철소 복구로 국내 철강 제품 수급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복구 직전 동안 재고와 수출물량, 광양제철소의 생산 증대로 국내 수급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470여개 고객사와 하나하나 접촉해 수급 우려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정확한 복구 비용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추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매출 감소를 2조원 수준으로 밝힌 바 있다"며 "현재는 많은 설비를 수리하는 과정이라 비용 추산이 어렵고, 12월 가동되는 시점에 전체 비용 추산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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