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감사원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7000명 공직자들 5년 치 철도 이용 내역 제출받아""이관섭 수석, 국정감사 출석 요구 응해야 할 것"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불법 유착 감사인 '대감 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가 사퇴를 압박해 온 전 정부 인사에 민간인 시절 기록까지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감사원법 제50조 2항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이 7000명 넘는 공직자들의 5년 치 철도 이용 내역을 제출받았고 이 중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은 기관장들의 민간인 시절 자료가 포함된 사실이 지난주 보도됐다"며 "권성동 의원이 '혀 깨물고 죽지'라는 극언으로 노골적 사퇴 압박을 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이어 이번에는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장제원 의원은 지난 7일 국감에서 이주민 이사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의 보은 정실 인사에 화룡점정 운운하며 용퇴를 요구했다"며 "윤핵관들이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퇴를 압박하고 감사원이 뒤에서 민간인 시절 기록을 사찰한 셈"이라고 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대감게이트'의 실체가 전 정부를 겨냥한 정치 탄압임이 너무나 자명해졌다"며 "권익위 방통위 등 전 정부 인사에 대한 표적 감사부터 전직 대통령 서면조사, 대통령실 문자 첩보와 민간인 사찰 의혹까지 감사원은 무차별 불법 감사로 최소한의 절차와 명문마저 내팽개쳤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감사원은 해명은커녕 은근슬쩍 발뺌하기 바쁘다"며 "당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과 이병호 사무총장 간 주고받은 전화 통화와 문자 내역부터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이관섭 수석도 떳떳하다면 우리 당 법사위원들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에 당당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에 대한 고발 조치는 오늘내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의 정치적 편향 행태들에 대해 정치탄압대책특위 위원들과 법사위원들이 공동으로 오늘 내일 중이라도 공수처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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