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4260억···전년 동기比 27%↑우호적인 환율 효과·프로 모델 출하량 확대4분기 '역대 분기상 최대 실적' 달성 전망광학솔루션, 하반기 실적 상승세 주도할 듯
LG이노텍은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약 75%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LG이노텍 연매출 가운데 77%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조6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오른 426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호실적은 주로 광학솔루션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4에 적용된 카메라 화소수가 전작(1200만 화소) 대비 상향된 4800만 화소를 탑재하면서 평균공급단가(ASP)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에 전면 카메라를 신규로 공급, 여기에 오토 포커스(Auto Focus)를 추가 적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전면 카메라 진출에 따라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달 아이폰14 시리즈 증산 계획 철회 소식에 LG이노텍의 공급량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프로 모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된 덕에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판소재사업부는 디스플레이 부품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한편, 전장부품사업부의 영업적자는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부품 공급 본격화에 따라 또 한 번의 실적 도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광학솔루션은 해외 고객의 신규 모델 출시와 함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내년에는 ASP 상승 요인이 많은 해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최근 공급이 시작된 4800만 메인카메라 화소와 전면카메라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의 첫 XR(확장현실) 기기 출시와 아이폰 신모델 폴디드줌 카메라 채택, 자율주행 카메라 공급 확대도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스마트카 시대를 대비한 차량 실내용 레이더 등에도 꾸준히 투자해 현재 제품 양산을 계획 중이며 글로벌 제조사와도 전장 제품 개발을 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중 하나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이 지난 2월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FC-BGA는 PC와 서버, 네트워크 등의 반도체 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LG이노텍은 LG전자로부터 인수한 구미사업장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영역인 FC-BGA 및 카메라모듈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최대 성수기였던 4분기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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