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삼성SDI, 3Q 영업익 5659억원···'시장 수요' 둔화 속 선전

매출 5조3680억원, 전년比 56.1%↑

영업이익 51.5% 증가, 전자재료 약세

3분기 누계 실적 전년도 연간 수치 상회

삼성SDI 미국 미시간 공장.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2022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6일 삼성SD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영업이익은 51.5%씩 늘었다. 이로써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누계 실적이 전년도 연간 수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이뤘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원소재가 상승, 시장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삼성SDI 임직원들이 다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2030년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대 경영 방침인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실행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친환경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에너지, 자동차 전지, 소형전지 등 전 분야에서 선전했지만 전자재료 부분은 약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은 매출 4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영업이익은 4848억원으로 같은 기간 140.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 속에 'P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제고됐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는 원자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했고 유럽에서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 전지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수익성도 향상됐다. 전기차용과 초고출력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자재료 부문은 전 분기와 비교해 전방 수요 약세로 매출과 수익이 다소 주춤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형 전지는 전통적 성수기 효과로 판매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전지는 연말 수요 증가 효과와 더불어 P5(Gen.5)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확대되고, ESS 전지는 미주향 전력용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전망된다.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는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수요 둔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IT용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 신제품 진입이 기대된다. 4분기 전자재료는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