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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취임 후 첫 행보로 광주 협력사 선택···'동행 철학' 빛났다(종합)

이재용, 취임 후 첫 행보로 광주 협력사 선택···'동행 철학' 빛났다(종합)

등록 2022.10.28 15:08

수정 2022.10.28 16:0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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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삼성전자 생활가전부와 함께한 '디케이' 방문"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 강조사업보국 잇는 '미래동행' 철학 전개하겠다는 의지 1차 협력사만 700여곳···'상생의 선순환' 위해 노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보곤 디케이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8일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보곤 디케이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28일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승진 이튿날인 28일 광주를 찾아 '상생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 이 같은 행보는 향후 사업보국을 잇는 '미래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28년간 삼성전자 생활가전부와 함께 해온 디케이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과 거래 개시 당시 디케이는 매출 7억5000만원, 직원 1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 2152억원, 직원 773명을 기록해 각각 287배, 77배 성장했다.

이 회장은 이날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 되어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삼성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믿음 아래, 국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5일 사장단 간담회 후 밝힌 소회에서도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삼성은 '상생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차 협력회사만 700여곳이며, 협력회사 직원은 37만명, 거래규모는 연간 31조원에 달한다.

디케이 등이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원사는 삼성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협성회 소속 협력회사 가운데 매출 1조원(연결 기준) 이 넘는 기업도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원익아이피에스, 동진쎄미켐, 인탑스, 솔브레인, 대덕전자 등 16곳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기업 가치를 키워 고용과 투자를 늘리면, 협력회사들에게도 '파이'가 돌아가, 결국 전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삼성은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삼성과 거래 관계가 없는 중견·중소기업, 청년 창업, 기초과학 및 미래기술 연구 등을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산업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 대상 경영 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 확대해 왔다.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자금 ▲기술 ▲인재 ▲혁신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금 지원 부분에서는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 중이다. 2005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기업 간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섰다.

기술지원 부문에서도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개방해 올해 9월까지 1900여건을 무상 양도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제조, 품질, 개발, 구매 등 분야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통해 생산성 저하, 불량 등 협력회사의 문제를 발굴, 개선해 공장운영 최적화와 제조·품질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재용 회장은 삼성을 더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그동안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빨리 지우는 것이 미션일 것"이라며 "총수의 행보는 모두 계산이 들어간 것이다. 주요 사업장보다 협력사를 첫 행선지로 택한 것은 삼성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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