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2440억원 전년비 114% ↑금리상승으로 4820억원 규모 평가손실"장부상 일시적 현상···추가 자본확충 할 것"
28일 NH농협생명이 공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매도가능채권에 5조5000억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해 총 482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NH농협생명 지급여력비율(RBC)은 감독당국의 기준선(100%)을 조금 넘는 107%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NH농협생명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장부상 수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뿐 실질적인 회사 가치에는 영향이 없다"며 "앞서 8조1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는 등 노력으로 소비자 보험금 지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손실에 대한 추가 자본확충 역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평가손실 사태는 지난 2020년 NH농협생명이 보험 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대비 및 저금리 시기에 RBC 비율 제고를 위해 만기 보유 채권을 매도 가능 채권으로 채권 계정을 전환함에 따른 결과다. 금리 변동에 민감한 매도가능채권 특성상 급격한 금리 상승 상황에 대규모 평가 손실이 난 것이다.
앞서 이와 관련해 농협생명은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6000억원, 농협금융지주에서 총 1조43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단행했다. 지난 9월에는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한 바 있다.
반면 NH농협생명의 3분기 영업익은 3716억원, 당기순익은 24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0%, 114%가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강도 높은 긴축 운영 등 비상 관리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며 "또한 추가적인 자본확충도 검토하는 등 재무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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