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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 "도서계 '유튜브' 될 것···국내 출판시장 패러다임 선도"

IPO레이더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 "도서계 '유튜브' 될 것···국내 출판시장 패러다임 선도"

등록 2022.11.04 15:30

수정 2022.11.04 16:44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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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밀리의 서재는 흔히 도서계 넷플릭스라 불리는데, 꼭 비유하자면 '도서계의 유튜브'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국내 출판시장의 패러다임이 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4일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성장 전략과 향후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밀리의 서재는 2016년 설립된 국내 최초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는 텍스트 기반의 전자책뿐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도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의 성장 경쟁력은 ▲국내 최다 보유 도서 수 ▲폭넓은 연령층의 높은 사용성 ▲KT 그룹사와의 시너지 등이다. 회사는 12만권에 달하는 도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및 신간 보유율 역시 각각 70%, 36%에 달해 업계에서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

다양한 도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구독자들의 연령층도 폭넓다. 구독자 연령별 비중은 ▲10대 7.6% ▲20대 20.5% ▲30대 29.4% ▲40대 20.87% ▲50대 11.8% 수준이다. 특히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67.5%에 달해 MZ세대들에게 친숙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지니뮤직에 인수돼 KT그룹의 일원이 됐으며,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발굴에서도 KT그룹 계열사와 다각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향후 국내 출판시장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직접 기획하고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밀리 오리지널'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북 6511종, 오디오 드라마 25화, 챗북 3312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슨트북, 오브제북, 웹툰, 드라마, 영화 등 트렌디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전체 도서의 20%(약 3만종) 이상을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매출의 10% 이상을 콘텐츠 제작비로 재투자할 예정이다.

밀리 오리지널은 2년간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불편한 편의점 시즌 1, 2'는 드라마화가 확정됐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 작품인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지난달 지니뮤직과 공동제작된 오디오드라마로 재탄생하며 도서 기반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8월 기준 550만명에 달하는 누적 회원과 91만 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B2B 시장에서도 기업(공공) 도서관 및 북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밀리의 서재 B2B 고객사 제휴 기업은 2019년 30개사에서 올 8월 기준 193개로 증가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익 1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전략은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보다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콘텐츠 및 구독자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밀리의 서재는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제공과 새로운 출판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콘텐츠 IP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는 플랫폼 내에서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종이책 출판은 물론 IP 사업을 다각도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후에는 사업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로맨스·추리·무협 등 장르 콘텐츠의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키즈 콘텐츠에도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한편 IPO 시장이 혹한기를 맞은 상황에서 밀리의 서재가 상장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출판 시장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개적으로 사업을 전환하는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3년 전 투자가 마지막인 만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상장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대해서는 "현재 밀리의 서재는 수익의 50%를 콘텐츠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며 "인지도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제는 규모의 경제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어 그 효과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구독자에게 텍스트를 넘어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태로 독서와 친해지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폭넓은 콘텐츠 제공과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독서 플랫폼을 넘어서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본격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밀리의 서재 희망 공모가는 2만1500원~2만5000원이며, 상장 공모주식수 200만주, 공모예정금액은 430억~500억원 규모다. 회사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0~11일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회사는 미실현 특례 상장을 통해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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