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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DL이앤씨 출신 곽수윤 부사장 DL건설 지휘봉···임원 세대교체 의미도

부동산 건설사

DL이앤씨 출신 곽수윤 부사장 DL건설 지휘봉···임원 세대교체 의미도

등록 2022.11.09 06:13

수정 2022.11.09 16:08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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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모기업 DL이앤씨서 주택사업본부 몸담아최근 DL건설 주택건설본부장 '전무→부사장' 승진DL이앤씨 출신 중용···자회사 임원 세대교체 의미도

사진=DL건설 제공사진=DL건설 제공

DL건설이 주택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새 대표이사로 곽수윤 부사장을 선임하면서다.

곽 신임 대표이사는 옛 대림산업(현 DL이앤씨)에서 25년간 근무하면서 주택사업본부에 주로 몸담은 인물로 DL그룹의 핵심 주택통 중 한명이다. 실제 DL이앤씨 자회사인 고려개발을 거치고 DL건설에 자리잡은 뒤에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지난 2018년 이후 삼호와 DL건설 대표이사 등 DL그룹 계열 건설사를 장기간 이끌어왔던 데다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었던 조남창 DL건설 대표이사(1959년생) 역시 그룹의 주택전문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곽 부사장(1968년생)에게 지휘봉을 맡긴 건 주택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그룹 모태(대림산업) 출신을 중용하면서 자회사 경영진과 임원 세대교체라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곽 대표는 1968년 8월 태어나 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1992년 옛 대림산업(현 DL이앤씨)에 입사한 뒤 2012년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건축기술팀장에 올랐다. 이후 2015년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2018년 고려개발(현 DL건설) 대표이사 전무에 선임됐다. 고려개발에서는 워크아웃을 졸업시킨 공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대표는 고려개발에서 이미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경영 능력을 입증 받은 바 있으며 이는 DL건설 경영에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으로 대림건설이 출범한 뒤 이듬해 사명을 DL건설로 바꾸고 곽 부사장은 그해 11월 DL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무로 올라섰다.

합병 후 DL건설 재임 시기에도 지원 부문과 사업 부문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통해 회사 운영 전반의 경영 능력을 내부적으로 입증 받았다.

곽 대표 선임으로 DL건설은 주택사업에 더 힘을 쏟을 전망이다. DL건설은 올해 상반기 1조4297억원의 신규 수주를 쌓았다. 두둑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곽 대표는 향후 DL건설의 주택사업 수익성 제고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DL건설의 수주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하반기에는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소규모재건축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지 중심 수주 전략에 집중한 탓에 개별 계약 규모가 1000억원대 머무르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곽 대표는 DL건설 출범 당시 경영능력을 입증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2017년 말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 담당 상무에서 고려개발 대표이사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고려개발에서 근무하면서 워크아웃 졸업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DL건설은 DL이앤씨의 자회사였던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2020년 7월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대림건설이 출범했고 지난해 3월 사명을 DL건설로 변경했다. 삼호는 주택 분야, 고려개발은 토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던 기업이다.

고려개발은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지연으로 유동성 악화를 겪었다. 8년 만인 2019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워크아웃 기간 동안 기존 강점 분야인 토목사업과 더불어 도시정비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주택사업 오랜 경험이 쌓인 곽 대표의 역할도 뒷받침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부실정리 및 구조조정 노력 등을 통해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뤘다.

DL건설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7992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9114억원, 영업이익 1169억원 대비 각각 12%, 73% 감소했다.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주요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DL건설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수주 잔고가 두둑해진 점은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DL건설은 상반기 1조4297억원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695억원과 비교해 47.5%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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