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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노조 "능력·명분 없는 '낙하산 인사' 반대"···강경대응 예고

금융 은행

우리금융 노조 "능력·명분 없는 '낙하산 인사' 반대"···강경대응 예고

등록 2022.12.13 13:5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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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 노동조합이 차기 회장 후보로 친정부 인사가 거론되는 데 반발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노동조합 협의회(은행·카드·FIS·신용정보)는 최근 성명을 통해 "금융권에 불고 있는 관치 바람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면서 "낙하산 인사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우리금융은 국민의 성원과 임직원의 뼈를 깎는 노력이 더해져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룬 것이 불과 1년 전"이라며 "철지난 올드보이나 금융 전문성이 결여된 모피아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조합원과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 스스로 우리금융의 경영에 절대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음에도 '현명한 판단', '공정 투명한 CEO 선임' 등을 운운하며 우리금융 CEO 선임에 개입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시장 자유주의 경제 원칙에 부합하는 과점주주 체제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제1대 주주는 대다수 임직원이 참여하는 우리사주조합"이라며 "CEO 선임에 관치가 작용한다면 이는 현 정부가 내세운 법치나 시장자유주의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노조는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조준희 전 YTN 사장을 놓고는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 부회장, 기업은행장, YTN 사장의 경력을 가졌을 뿐 시중은행 경험이 전무하다"면서 "민간 금융회사인 우리금융 회장 자리를 마치 대선 승리의 전리품처럼 나누려는 시도가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금융회사를 뒤흔들면 그 피해는 국민과 기업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능력도 명분도 없는 친정권 인사를 우리금융에 폭탄처럼 떨어뜨린다면 모든 조합원이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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