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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카드 이끌 '영업통' 이호성 신임 대표···수익성 개선 숙제

금융 카드

하나카드 이끌 '영업통' 이호성 신임 대표···수익성 개선 숙제

등록 2022.12.14 16:22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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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하나銀 영업 부행장, 하나카드 대표 내정이종산업과 MOU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 성과'실적개선·만년 7위 MS 도약'···선임 후 과제 산적내년 여신업황 우울···리스크 관리가 곧 실적으로

이호성 하나카드 신임 대표 후보자. 사진=하나금융그룹이호성 하나카드 신임 대표 후보자. 사진=하나금융그룹

이호성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하나카드의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됐다. 이호성 신임 대표는 하나금융그룹 '영업통'으로 시장점유율 최하위권인 하나카드의 도약과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하나금융지주는 1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이호성 부행장을 하나카드 대표이사로 추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호성 대표는 하나카드 현재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1964년생이다. 대구중앙상고를 졸업하고 1992년 한일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 삼성센터지점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 중앙기업금융본부, 대기업영업1본부장,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중앙영업본부장, 영업지원그룹장, 영업그룹 총괄 등을 맡았다.

이력을 보면 이호성 신임 대표는 하나금융의 '영업통'인 셈이다. 권길주 현 하나카드 대표가 경영지원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인 것과 반대로, 이호성 신임 대표 후보는 현장형 인사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그룹은 지난해부터 영업 전문가 중심 인사를 단행해왔다. 특히 하나저축은행은 출범 이후 역대 대표이사를 모두 '영업통'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호성 신임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아왔다. 최근 성과는 지난해 롯데쇼핑과 금융과 유통의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기반 생활금융 서비스 개발이다. 이는 이종 업계와의 라이브커머스, 빅데이터 기반 공동마케팅, 제휴상품,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하나카드 지휘봉을 잡은 뒤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것은 실적 개선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하나카드 순이익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도 165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990억원) 대비 16.8% 줄었다. 이는 카드사들 가운데 실적 감소폭이 가장 큰 수준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각각 0.88%포인트, 3.68%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수수료 이익도 급격히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전년(2715억원) 동기보다 19.1%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은 163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6122억원)보다 무려 73.36%나 줄었다.

특히 내년에는 이호성 신임 대표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조달금리 안정이 어려울 전망이 나오는 데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지난해부터 카드사 악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어서다. 업계는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각 카드사별로 리스크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점유율(MS) 확대도 필요하다. 하나카드는 현재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 중 MS가 가장 적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용카드 누적 이용실적 조사 결과 하나카드 점유율은 6.2%로 올해 상반기보다 오히려 1%포인트 가량 줄었다. 6위 카드사인 우리카드(7.3%)와는 1%포인트 이상, 5위인 롯데카드(10%)와는 3.8%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하나금융도 하나카드의 악조건을 타개할 인물로 이호성 신임 대표 적임자로 판단했다. 임추위는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금융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호성 후보는 풍부한 영업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 및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손님 기반을 대폭 확대할 인물"이라며 "영업 중심의 조직 문화 변화에 기여함으로써 하나카드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주력 회사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임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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