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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분기 적자···내년 1분기 '1조 영업익' 롤러코스터 탄다

LG전자, 4분기 적자···내년 1분기 '1조 영업익' 롤러코스터 탄다

등록 2022.12.16 15:36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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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이노텍 빼면 1000억원대 적자 전망2023년 1Q는 다시 1조원대 영업익 기대감내년 물류비 30% 이상 줄고 원자재 부담 ↓

LG전자, 4분기 적자···내년 1분기 '1조 영업익' 롤러코스터 탄다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올해를 마무리하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 편차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 초 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1000억원을 넘길 거란 관측이 나온다. 자회사 LG이노텍의 호실적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 흑자를 내겠지만 올들어 LG전자 순수 사업만으로 적자는 처음 예고됐다. 대신 내년 1분기는 다시 연결 기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에 복귀할 거란 기대감도 나온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2조8592억원, 5366억원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TV 및 가전 수요 침체가 이이지면서 3분기(매출액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보다 실적 눈높이가 더 낮아졌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낼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LG이노텍을 뺀다면 분기 적자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일부 증권사는 적자 폭이 시장 추정치 대비 크게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4분기 LG전자 별도 영업손실을 1898억원으로 전망했다. 연결 기준으로 해도 3226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2000억원 이상 낮게 예측했다.

대신증권도 LG전자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별도 사업만 보면 1685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 배경은 TV 부문의 적자에 기인한다. 글로벌 TV 수요 부진 속에 재고 축소 노력으로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LCD(액정표시장치) TV 가격 하락으로 올레드(OLED) TV 판매 정체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대체로 LG전자의 4분기 영업적자 대부분은 TV 사업 부진 여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말 북미 등 유통업체 성수기 시즌을 맞아 재고 소진 차원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TV 사업의 경우 지난 3분기에도 당초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거란 증권가 전망을 빗나가면서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189억원 적자를 내 7년 만에 적자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낼 판이다.

LCD 패널 가격 침체는 올레드 TV 판매에도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프리미엄 TV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4분기 올레드 TV 수요는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가전 사업도 소비 침체 여파 및 물류비 등 비용 상승 탓에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1분기 수익성 회복에는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원가 측면에선 가전 사업의 물류비 부담이 줄고 원자재 비용도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결로 보면 1분기 다시 1조원대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내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으로 4분기 대비 2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물류비 부담도 30~35%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또 TV 사업은 수요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4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높게 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은 연초에 신제품이 많이 나오니까 수출액이 1분기부터 올라가고, 12월에는 구형이 되니까 매출과 영업이익 자체가 줄어드는데 시즈널리티(계절성)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연간으로 3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단독으로는 2억2000억~2억3000억원 정도다. 다만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 안팎의 하락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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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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