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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발판 마련···경쟁력 제고 전념

한화, 대우조선 품다

경영 정상화 발판 마련···경쟁력 제고 전념

등록 2022.12.16 17:27

수정 2022.12.16 17:33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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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금 모두 대우조선해양 자본확충에 쓰여경영진 모두 사임···신임 사장에 정인섭 등 거론LNG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방산 시너지 확대

사진=한화 제공사진=한화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경영 정상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과 회사 지분 49.3%에 해당하는 신주 발행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약 2조원 규모의 지분을 인수해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보통주식 1억443만8643주를 주당 1만9150원에 신규로 발행한다.

본계약 체결로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조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한화그룹과 글로벌 방위산업,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시너지를 강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이 지불하는 인수대금은 모두 대우조선 자본확충에 쓰인다. 불안정한 재무흐름을 보이던 대우조선해양의 숨통이 다소 틔이면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91%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200%를 넘을 경우 재무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본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정성을 평가하는 지표인데, 부채비율이 200%라는 의미는 부채가 자본 대비 2배 많다는 의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부채가 자본보다 12배 많다. 부채비율로만 측정한다면 부실기업에 가깝다.

올 3분기 결손금은 2조2735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적자에 취약한 자본구조로 인해 한화그룹의 연결재무제표에 편입될 경우 모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조75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은 1조1974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 등기이사 전원의 사임서 제출도 계약 성사 조건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한화그룹이 인수 후 대우조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영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그간 한화그룹은 굵직한 인수합병 뒤 자사 출신들을 주요 요직에 앉혔다. 신임 사장으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단 총괄을 맡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거론된다.

한화그룹이 '방산·친환경 에너지' 두 축을 미래먹거리로 선택한 만큼 향후 사업 전개 방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대우조선 인수 이유로 방산부문 시너지 강화를 내걸었던 만큼,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우조선의 잠수함·전투함 생산·수출에 집중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한화는 미국에서 LNG를 수입해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LNG 해상생산기술(FLNG)과 연안 재기화 설비(FSRU) 등을 더하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태양광(한화솔루션)·수소혼소발전(한화임팩트)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에너지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 계약 이후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은 국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필요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과 이종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바, 조속한 시일 내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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