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5년간 8조 집중키로, 대규모 신규채용도 진행신사업 발굴·주력사업 강화·기술 혁신 등 선순환 기대
태광그룹은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제조, 금융, 서비스 부문에 약 1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태기업인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8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 계열사에 걸쳐 약 7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우선 태광산업이 이끌고 있는 제조 부문에서는 석유화학·섬유에 총 10조원을 투자한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에서 약 4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동시에 설비자재 구매 최적화, 촉매기술 내재화 등 기존 공장 설비 및 환경 개선에 약 2조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섬유사업부문 역시 신규 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LMF 국내 증산, 울산공장 용수처리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사업 개선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1967년 국내 최초 아크릴섬유 생산, 1979년 스판덱스 생산에 잇따라 성공했다. 이후 아크릴,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나일론 등 모든 화학섬유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섬유기업으로 발돋움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프로필렌(Propylene),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le) 등 석유화학산업에 잇따라 진출해 석유화학-섬유-직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국내 최초로 완성한 바 있다.
금융 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도 신규사업 및 계열사 통합 DB관리 센터 신규 구축 등에 약 2조원을 투자한다.
보험회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기술로 각광 받는 AI를 통한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 동시에 고비용이 투입되는 IT 하드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도 빠르게 진행함으로써 보험업무의 디지털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재도약을 준비한다.
저축은행회사인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금융플랫폼 및 정보보안시스템 고도화 작업과 AI콜센터, 자산건전성 시스템 등 차세대 시스템 신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와 티알엔에도 약 2300억원이 투입된다. 최근 경쟁이 격화되는 자체 콘텐츠 개발과 함께 인터넷, 모바일 쇼핑몰 및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태광그룹은 향후 10년간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강화, 기술 혁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섬으로써 그 동안 정체된 그룹 재도약은 물론 관련 산업 및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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