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2곳 참여 '흥행 참패'800%대 부채비율·자본잠식 '걸림돌'주가조작 의혹 등 문제도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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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설립, 국내 대표 토목건설사
경인·경부고속도로, 서울 지하철 등 대형 프로젝트 수행
원자재 가격 급등·건설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 법정관리 신청
삼부토건 부채비율 800%대
주가 두달 만에 1000원대→5500원 급등
주가조작 혐의로 369억원 부당이익 발생
삼부토건 공개매각 본입찰에 2곳만 참여
예비입찰에는 5곳이 지원했으나 흥행 실패
매각 성사 여부 불확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된 국내 대표 건설사로 오랜 토목 시공 경험과 '토목면허 1호'라는 상징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경인·경부고속도로, 서울 지하철 1~5호선, 마포대교 등 주요 공사를 수행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건설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올해 2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3월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삼부토건은 기존 조건부 인수자를 미리 정한 뒤 공개입찰을 거쳐 최종 인수자를 찾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M&A를 추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 문제는 현재 매수 후보 2곳이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또 다른 장애물은 법적 리스크다.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은 주가 조작 혐의로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인수 후보자가 매각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어 법정 관리 상태에서 매각 추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앞서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 이기훈 전 부회장 등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서 MOU 체결 소식을 홍보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369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삼부토건 주가는 1000원대에서 두달 만에 5500원까지 급등했다.
재무 상황 역시 매각 성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800%대에 달하고 자본잠식 상태에 있으며 매각 과정에서는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 새로운 경영 주체에게 인수될 경우 부채 조정과 경영 정상화 과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삼부토건이 보유한 '토목면허 1호'와 해외 토목공사 실적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한다. 국내외 대형 토목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의 부채 상황과 법적 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러한 장점이 매각과 인수 과정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각 과정에서 자금력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자가 제한적이어서, 당분간 매각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며 "삼부토건이 보유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거래 성사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실적 난관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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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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