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만원 넘은 삼성전자, 업황 최악에도 주식 사라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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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 넘은 삼성전자, 업황 최악에도 주식 사라는 증권사들

등록 2023.01.17 10:28

임주희

  기자

반도체 현재 업황 부진···하반기 반등 가능성 커증권가 "큰폭 상승 온다···저점 분할 매수 권유"

6만원 넘은 삼성전자, 업황 최악에도 주식 사라는 증권사들 기사의 사진

국내 증권사들이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식 매수를 권하고 있다. 현 시점에선 반도체 업황이 최악이지만 하반기 들어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6%(100원)오른 6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2일)만 해도 5만5500원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주가는 영업일 기준 3거래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동안 상승하며 최근 6만원선을 돌파했다.

지난 4일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4.33%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4%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11일(4.14%)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보다 하회했지만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보유 재고가 향후 건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메타버스 시장의 확대로 반도체 수요 증가는 물론 메모리는 AR/VR기기 출하량의 증가 외 대당 탑재량 증가 등의 전망이 CES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현재 주요 고객사가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북미 서버업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으로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주요 고객사는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는 고객사의 재고 감소 전환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상반기 중에 신규 증설 지연과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한 간접적 감산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금이 저점 분할 매수를 할 시기라는 조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실적 둔화가 지속되고 연간 여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19조원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3분기 이후 고객들의 재고 재축적이 시작되고 4분기 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도 될 것"이라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1분기 후반에 종료된다면 한국 반도체 주가의 동행 지표인 전세계 유동성 전년대비 증감률,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등도 1분기 후반을 전후한 시기에 상승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저점 매수 수준이며 올해 말 주가는 현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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