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5인치 QD-OLED TV, 국내 전파인증판매량 급성장···35만대→120만대 확대삼성D, QD 증설 관심···유휴라인 L7·L8 주목삼성·LGD 동맹 이번엔?···"가격서 결정될 것"
16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과 13일 각각 OLED TV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크기는 55인치와 65인치 두 가지다. 국내에서 출시될 수 있다는 뜻으로 삼성전자는 3월 안에 QD-O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파인증은 전파법에 따라 전파환경 및 방송통신망 등에 위해를 줄 수 있는 기자재를 시험해 인증하는 적합성평가를 뜻한다.
삼성전자의 OLED TV는 QD디스플레이로 제작된다. QD디스플레이는 청색(블루 : Blue) 발광원과 발광원을 조절하는 TFT(박막트랜지스터), 발광원을 색으로 표현하는 QD발광층 등 크게 3가지 층으로 구성된다. 백라이트와 필름, 시트, TFT, 액정층, 컬러필터 등이 겹겹이 쌓여 빛의 효율을 줄여주는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가볍고 소비전력이 유리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평가된다.
QD-OLED TV 수요는 올해부터 급성장이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QD-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35만대에서 올해 120만대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불과 1년 만에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QD-OLED 패널 채택에 적극적"이라며 "올해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매량 확대와 맞물려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 생산 증설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Q1 라인에서만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월 생산량은 3만장으로 이는 연간 180~200만대 수준의 TV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연간 TV 판매량이 약 4000만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5%에 불과한 수치다.
QD디스플레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차세대 패널이다. 하지만 Q1 라인에 투입된 3조원을 제외하면 약 10조원이 미집행된 상태다. 지난해 LCD 사업 철수 이후 유휴 라인으로 전락한 L7, L8의 운영방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QD디스플레이 증설과 관련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OLED 동맹'이 현실화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OLED TV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 공급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량을 고려하면 OLED TV를 주도하는 LG전자와 가격과 수량 등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백색(화이트 : White) 발광원을 기반으로 OLED TV 패널을 생산 중이다. 경기도 파주와 중국 광저우에서 생산 가능한 대형 OLED 수량만 월 17만장이 넘는다. 1000만대 이상의 OLED TV 생산이 가능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예상한 올해 OLED TV 출하량(약 740만대)을 고려하면 공급 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W-OLED 패널 채택은 결국 가격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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