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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초록마을 인수 정육각, 온·오프라인 시너지 본격화

유통·바이오 식음료

초록마을 인수 정육각, 온·오프라인 시너지 본격화

등록 2023.01.17 16:35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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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선' 가치 이어 오프라인 '매일신선' 론칭사옥 이전하고 조직 모아 협업 프로세스 구축최대 과제 '흑자전환'···물류 역량 이식해 비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정육각이 초록마을 인수 이후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초록마을의 전국 470여개 직영점과 가맹점을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옴니채널' 전략에 이목이 모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초록마을은 정육각과 합작한 프로젝트 '매일신선' 제품들의 입고를 일요일까지 확대하는 주 7일 운영을 도입하고 확대를 추진한다.

초록마을은 매일신선 제품들의 입고 일정을 기존 6일에서 일요일까지 확대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최근 정육각 김포 스마트팩토리가 주 7일 가동을 시작하며 주말 물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수도권 등지를 아우르는 정육각 자체 물류 솔루션을 공급단에 빠르게 적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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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선은 지난 4일 론칭한 초록마을의 새로운 신선식품 라인업이다. 제품의 신선도를 입고 요일별 색상 라벨로 한눈에 확인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최초 상품군으로 무항생제 축산물을 선보이고 이달 중 닭과 수산물까지 확대한 후 이르면 다음 달 채소 제품군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일신선 프로젝트로 인해 정육각과 초록마을의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할 당시 업계는 정육각의 취급품목이 축산물에 한정된 만큼, 초록마을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농식품으로 확대하며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정육각이 D2C에 집중된 만큼, 초록마을로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축산물, 수산물을 판매하는 정육각에게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육각이 제조업체가 유통 단계를 제거하고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직접판매(D2C)에 특화한 만큼 정육각이 추구하는 '초신선'의 가치와는 거리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게 단점이었다. 이를 이번에 론칭한 매일신선으로 극복한 것이다.

또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 이후 식품 전문숍 리브랜딩과 IoT 가전제품 출시 등 새롭게 준비 중이던 사업은 일시 중단했다. 농수산물 직거래 서비스 '직샵'의 베타서비스도 종료했다. 초록마을과의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곧바로 사옥 이전에 착수했다. 흩어진 조직을 한 데 모아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산개돼 있던 팀을 최상위 기능 조직인 Function(펑션)으로 병렬 분리하고 실무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마케팅과 데이터에서는 정육각과 초록마을 간 인적 교류 활성화 및 협업 프로세스 구축으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상품, CS, 매장관리 등 체질 개선과 고도화가 필요한 조직은 기획과 운영 업무를 이원화했다.

정육각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초록마을의 흑자전환이다. 초록마을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2019년 1639억원 ▲2020년 1927억원 ▲2021년 200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019년 49억원 ▲2020년 33억원 ▲2021년 41억원으로 2018년 이후 4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정육각은 기존에 보유한 D2C 스마트팩토리 및 물류 역량을 초록마을에 이식해 관련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의 SCM(공급망 관리), 제조, 유통 및 물류 인프라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수익성 제고와 관련된 요소를 개선하는 중이다.

정육각 관계자는 "초록마을은 풀어야 할 문제들이 명확해서 고칠 때마다 성과가 굵직하게 나오는 상황"이라며 "운영 효율화와 더불어 신년 첫 행보로 매일신선 프로젝트 론칭, 설 직후 새벽배송 도입 등 양사 시너지로 인한 결과물들을 차례차례 선보이며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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