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이해관계자와 대화, 투자자 간담회도 신설"위믹스 생태계 성장 증명, 장기적인 신뢰 구축"잠잠하던 장현국, 내부 교통정리···투자자 보호책도 마련
19일 업계에 따르면, 장현국 대표는 다음달로 예정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2022년 4분기)에 직접 나선다.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 등에게 경영 실적과 함께 향후 사업 방향성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그로부터 한 달 뒤인 오는 3월에는 AMA(Ask Me Anything) 간담회를 열어, 위믹스 투자자들을 만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실질적이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가 투자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언론과 소통하는 미디어 간담회도 분기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위메이드가 참여하는 국내외 전시회에서도 미디어 간담회를 마련해 지속해서 소통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사업 비전과 목표, 나아가 지속 가능한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을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게 이번 소통 강화 정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달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퇴출당한 후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다. 소명 기간 문제가 된 유통량 문제를 바로잡은 데다, 충분한 소명이 이뤄진 만큼 예상 밖 결과에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이뤄진 기자회견 도중 발언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게임, 더 나아가 블록체인 시장이 격변하는 상황에서 이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하락한 위믹스와 위메이드의 이미지 쇄신이 급선무라서다.
그렇다고 회사 일에 손을 놓았던 건 아니다. 내부 시스템 정비에 집중했다. 위믹스 분기보고서와 사전·사후 공지를 비롯해 ▲쟁글 내 실시간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워치(Live Watch) 연동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를 통한 실시간 총발행량·유통량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위믹스 보유현황과 사용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번 사태가 결국 위믹스 신뢰도 문제에서 시작된 만큼, 기초공사부터 다시 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더 나아가 오는 3월 8일까지 1000만달러(130억3800만원) 규모 위믹스와 위믹스클래식을 바이백한 후 소각하는 내용의 위믹스 투자자 보호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현국 대표는 새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는 엄청난 도전과 시련을 겪었고, 여전히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그 길이 가야 할 길이라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위믹스 플레이를 확고한 글로벌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위믹스를 NFT(대체불가토큰)·DAO(탈중앙화 자율조직)·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까지 포함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 우리 앞에 놓인 것이 그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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