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명소 '명동'에 나란히 입점제품 경험 통한 브랜드 신뢰 구축 전략"소비자 소통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
19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외국인은 49만27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명동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1만5747명) 가운데 81%(1만2801)가 명동을 찾았다. 명동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 18일 명동 엠플라자에 지상 2층, 전체 면적 2501㎡(약 757평)에 달하는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BFS Seoul)'을 오픈했다. 지난해 초 명동점을 폐점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명동 상권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십 매장을 준비하는 데만 1년 정도가 소요됐다"며 "명동이 한국의 여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 명소이자 외국인들의 관광지로도 꼽히는 곳인 만큼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홈 오브 스포츠(HOS)'를 콘셉트로 한 아시아 퍼시픽 최초의 매장인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아디다스의 모든 브랜드 라인업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매장이다.
층별로 보면 1층은 아디다스 퍼포먼스 남성·여성 러닝과 트레이닝 라인 컬렉션, 서울 샵·서울 랩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 샵과 서울 랩에서는 서울의 스토리를 담은 국내 파트너들과 협업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에는 아디다스 퍼포먼스 축구와 아웃도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농구, Y-3 라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아디다스가 지난 18일 오픈 기념행사로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착용해 품귀현상을 빚었던 '아디다스 삼바' 한정판매에 나서자 매장 앞은 구매를 위한 고객들로 가득차기도 했다. 아디다스 측은 오픈 전날인 17일 오후 2시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디다스는 향후 D2C(소비자 직접 판매)에도 힘쓸 방침이다. D2C는 유통상을 통하지 않고 소비자를 바로 자사몰로 유입시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이커머스 형태다.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모두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온·오프라인 상의 리테일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플래그십 서울 오픈을 계기로 국내 모든 브랜드 매장에서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 매장에서 불과 도보 5분 거리에는 나이키가 2300㎡(약 700평) 규모의 '나이키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선 두 브랜드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나이키는 지난 2021년 8월 글로벌 SPA 브랜드 H&M 국내 1호 매장이 들어섰던 자리에 '나이키 서울'을 개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올해 국내 스포츠복과 신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포츠복 시장 규모는 6조281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국내 신발 시장 규모는 MZ세대의 운동화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3% 증가한 7조2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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