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중심으로 수익 개선 나설 전망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한 전략 모색온·오프라인 결합한 '옴니채널'도 중요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 수요가 급증하자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이커머스에 밀린 탓이다.
당시 업계 안팎에선 전자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백화점이 경쟁자로 급부상하며 더욱 설 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랜드는 현재 재정 상황도 좋지 못한 모습이다. 수익성 악화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자랜드의 2021년 기준 부채금액은 20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산이 237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85.5%가 부채인 셈이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8년 128억원에서 2019년(52억원) 59.4% 급감했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전자랜드는 새 수장을 맡게 된 김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큰 모습이다. 전자랜드 측은 "(김 대표가) 마케팅·경영·영업부문 등을 통해 풍부한 경험과 성과를 쌓아온 만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변화하고 있는 가전업계 상황에 맞춰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올해 그간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온라인 쇼핑몰'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옥치국 전 대표가 지난 2015년부터 오프라인 매장 변화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앞서 옥 전 대표는 매장을 단순히 제품만 구매하는 장소가 아닌 복합적 문화공간으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을 파워센터로 전환한 바 있다. 현재 전자랜드의 파워센터 비중은 전국 133개 매장 중 81.2%(108개)에 달한다.
일각에선 온·오프라인 고객층이 서로 다른 만큼 두 채널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들이 제품을 경험하는 것도 결국 구매 결정에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온라인뿐만 아니라 파워센터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전략도 함께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올해 온라인 쇼핑몰 강화부터 상품 다각화, 고객 로얄티 확보 등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온라인의 경우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취급 품목, 상품 종류 수(SKU)를 늘려 소비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중저가 상품을 도입하는 등 상품 다양화를 통해 고객 선택의 폭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라는 마인드로 고객들의 로얄티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엎친 데 덮친 격' 올해에도 가전양판점 전망은 어둡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전 업종은 한파가 불어 닥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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