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전년 대비 11조원 늘어난 정책금융 공급 목표액과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통화긴축과 성장전망 둔화 등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예년보다 자금공급을 늘렸다는 게 금융위 측 설명이다.
먼저 당국은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선정한 5대 중점 분야에 81조원을 공급한다.
세부적으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부문을 글로벌 초격차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5조6000억원, 성장가능성이 높은 미래신산업에 13조1000억원, 산업구조 고도화에 17조3000억원, 유니콘 벤처·중소기업 육성에 9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애로 해소를 목표로 26조4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당국은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통해 22조원을 각 정부부처가 제안한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일반적인 자금공급보다 금리·보증료 등을 우대한다.
정책금융기관이 출시하는 전략분야 우대대출상품을 중점분야에 공급하고, 정부재정 또는 민간 산업계가 조성한 재원을 바탕으로 정부부처나 산업계가 희망하는 분야에 맞춤형 우대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정부부처는 정책금융기관의 효과적인 자금집행을 돕고자 분야별 우수기업을 추천하고 유관 산업계와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주선하는 데 힘쓴다. 작년 12월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 등은 이 같은 내용의 정책금융 공급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주현 위원장은 "최근 잠재성장률 하락, 수출둔화 등에 대응해 미래 핵심산업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부처와 정책금융기관이 합심해 향후 우리경제를 선도할 주요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정책금융 지원역량을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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