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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도체 이익 2000억대 급감···상반기도 메모리 충격

산업 전기·전자 삼성 반도체 쇼크

반도체 이익 2000억대 급감···상반기도 메모리 충격

등록 2023.01.31 14:51

수정 2023.01.31 15:20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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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DS부문 영업익 2700억···작년 하반기부터 업황 최악IT 수요 부진·고객사 재고조정에 메모리 판가 추가 하락1·2분기 반도체 적자 고개···하반기 메모리 반등 전망

반도체 이익 2000억대 급감···상반기도 메모리 충격 기사의 사진

삼성 반도체 사업이 실적 충격에 빠졌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2700억원에 그쳤다. 이는 2021년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8조8400억원) 대비 30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업황이 좋을 때 반도체 사업에서만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가뿐히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최악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삼성 반도체의 실적 쇼크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도 시황 약세=삼성전자는 3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반도체 실적을 공개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 컨센서스 5000억~7000억원 선을 크게 밑도는 2000억대에 그쳤다. 4분기 전체 영업이익 4조3100억원에서 반도체 기여도는 6.2%에 불과했다.

반도체 사업이 잘 나갈 때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 책임졌던 반도체 사업이 혹독한 시련을 맞은 것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담당 부사장은 "4분기 메모리 시장은 대외 환경 불획살성이 증가했고, 고객사 재고 조정이 이어지면서 수요 약세를 보였다"며 "메크로(거시경제) 이슈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로 판가가 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D램의 경우 서버는 부품공급 이슈는 완화됐으나 세트 감소와 지속적인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수요 성장이 제한적이었다"며 "낸드 역시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구매 지연이 지속돼 수요가 다소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 여파로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반면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의 경우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반도체 사업 우려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1분기는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준 부사장은 "D램과 서버는 고객사 재고조정 기조가 현재까진 유지되고 있다. 단기 수요 회복 모멘텀 약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금리 정책 등 매크로 변수에 따른 수요 변수는 지속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분기까지 반도체 적자 예고=증권가에선 올 상반기 메모리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1분기와 2분기 삼성 반도체 영업손실은 각각 1조1000억원, 2분기 1조5000억원을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1조3540억원, 2분기 6170억원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도 D램과 서버 등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조정 기조가 유지될 예정이어서 단기 수요 회복은 어렵다고 봤다. 모바일과 PC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 아래 경기침체 및 소비심리 약세로 수요 위축 가능성을 예상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부문은 1분기 수요 둔화 및 재고부진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은 2분기부터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PC와 서버는 아직 부품 재고 수준이 높고, 비수기 영향이 커서 수요 약세가 더 지속된 후 하반기 개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조원 수준으로 지난 4분기 대비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 메모리 반도체는 1조70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D램에서도 흑자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은 2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다가 3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해 4분기 본격적인 메모리 수요 회복이 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3분기까지도 반도체 영업적자가 이어질 거란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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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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