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4조4950억원···전년比 15.6%↓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국내외 사업 타격중국 매출 30% 감소···코로나19 재확산 여파자회사 실적 개선···브랜드·제품 경쟁력 강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719억원으로 전년보다 23.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줄었다.
이는 증권사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 4조4550억원, 영업이익 2480억원이었다.
다만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1조1839억원, 영업이익은 3331.5% 급증한 786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4조1349억원, 영업이익은 2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37.6% 감소했다. 순이익은 1293억원으로 28.5%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하락으로 인한 프리미엄 화장품 부문 매출이 감소했고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조58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82억원으로 27.3% 줄었다. 다만 온라인 매출은 2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사업은 매출 1조493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 84.3%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해외 사업 가운데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소비 감소, 주요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등으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매출이 83%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37%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부분 개선된 모습이다.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3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매출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감소 영향으로 2.4% 감소한 2997억원을 거뒀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로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채널 믹스 개선과 고정비 절감 덕에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에뛰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60억원, 50억원이다.
에스쁘아는 작년 매출 516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스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10.3%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주요 시술 상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자이너 대상 콘텐츠 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 17.1% 성장했다.
오설록은 프리미엄 티세트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 172.3% 증가했다. '티 클래스'와 '티 칵테일' 등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은 물론 브랜드 경쟁력도 함께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올해에는 매출 확장을 위한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이익도 덩달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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