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용구 신한은행장 건강상 이유로 사의전필환 부행장, 오사카지점장 역임 등 일본통박성현 부행장, 서울시 금고 유치 등 영업의 달인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인균 부사장 등도 거론
신한은행은 한용구 행장이 지난주 건강상의 사유로 행장직 사임의 뜻을 밝혔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 후 39일 만이다.
한 행장은 "치료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결정했다"며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성장과 흔들림 없는 영업전략 추진을 위해 빠르게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한 행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내 자경위를 열어 행장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한 행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대행체제를 택하기 보다는 자경위를 빨리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말 신임 행장으로 검토됐던 후보들이 있는 만큼 은행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자경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면 주주총회를 거칠 필요 없이 선임이 가능하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박안순, 곽수근, 성재호, 이윤재, 허용학 등 4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행장 후보로 꼽히는 인물 중 한 명은 전필환 부행장이다. 전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오픈이노베이션그룹장을 맡고 있다. 오사카지점장·SBJ은행(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부사장을 지낸 '일본통'이다. 진 내정자와 이력이 닮아 있는 만큼 진 행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자금시장그룹장인 박성현 부행장 역시 유력 후보다. 박 부행장은 1965년 생으로 진 행장이 직접 부행장으로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신한은행이 서울시 1‧2금고를 유치하는 데 공을 세우며 주목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GIB그룹장을 거치며 투자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조용병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인균 신한지주 부사장 역시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과 이 부사장의 경우 지난해 말 신한금융 인사에서 한 차례 연임한 상황이어서 이들보다는 내부 승진 인사가 더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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