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2분기 연속 흑자, 실적 개선 일조 현대오일뱅크 영업익 2조7898억, 전년비 155.1%↑"주력사업 시황 개선세 지속, 올해 호실적 전망"
HD현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14.6% 늘어난 매출 60조849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이 60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3870억원으로 226.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384.1% 급증한 2조2350억원이다.
HD현대는 "정유·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조선부문 역시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 흑자 성적을 냈다"며 "지난해 3월 연결 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포함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전체 실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7조30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3556억원이다. 다만 4분기 기준으로는 1171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 성적을 냈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9조455억원, 영업손실 28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늘었고, 적자 폭은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매출 3조7169억원, 1091억원의 적자를 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9.6% 늘어난 4조64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올 1분기는 각종 비용 증가분 반영 등으로 급격한 반등이 어렵다. 적자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3분기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연간 흑자 성적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원,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68.0% 늘었고, 영업이익은 155.1% 급증했다.
작년 4분기 기준 매출은 8조6285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6.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8.2%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중국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인한 유가 및 크랙 약세에도 연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은 전년 대비 62.5% 늘어난 8조 5036억원의 매출과 4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로 영업이익이 162.7% 늘어났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 2조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16.5%, 1271.1% 증가한 수치다.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 신재생 발전 및 전력망 구축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설비개선)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22.6% 늘어난 매출 1조33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141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9848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이다. 현대로보틱스도 매출 1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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