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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脫리니지 'TL' 나오는데···엔씨, 인력·마케팅비 단속 나선다

IT 게임

脫리니지 'TL' 나오는데···엔씨, 인력·마케팅비 단속 나선다

등록 2023.02.09 15:56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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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3% 인력 늘린 엔씨, 새해엔 2% 증가 목표마케팅비도 단속···"전체 매출액 대비 10% 절대 안 넘겨"리니지W 선보인 2021년에도 마케팅비, 매출 11% 지출리니지 대체할 신작 TL 선보이는데 "마케팅비 부족해"

신작 없이도 지난해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든 엔씨소프트가 새해 허리띠를 졸라맨다. 인력은 거의 현상 유지, 마케팅비는 매출의 10% 내로 단속한다. 비용 효율화로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올해는 '리니지'급 대형 신작 등이 나올 예정이라, 지나친 목표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9일 실적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이런 내용의 영업비용 절감 계획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조127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 2020년 대비 26.5%나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창사 후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으나, 영업비용이 커져 영업이익은 2020년에 비해 32.2% 줄어든 559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우선 인건비부터 잡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해 전반적으로 비용효율화 기조를 유지해서 인력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숫자로 말하면 임직원 증가 비율이 2020년 13%, 2021년 9%, 2022년 2% 정도로 떨어졌는데, 새해에도 여기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4569명이다.

마케팅비도 단속한다. 홍 CFO는 "마케팅비도 비용 효율화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매출의) 7%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올해는 게임들이 많이 출시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전사 전략에 따라 전체 매출액 대비 10%를 절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목표가 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회사가 준비하는 신작들을 고려한 말이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회사 핵심 지식재산권(IP) 리니지를 대체할 PC·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4종의 새 게임을 더 내놓는다.

일례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선보인 2021년, 영업비용으로 1조9336억원을 썼다. 이 중 마케팅비는 2825억원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14.6%다. 매출은 2조3088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이 12.2%였다.

그런데 리니지 전체 시리즈를 대체할 대형 IP를 내놓으면서, 마케팅 비용을 매출의 10% 이하로 더 낮추겠다는 얘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 매출 전망치는 2조6465억원이다. 이대로라면 탈(脫) 리니지를 외치며 내놓는 TL 등의 신작 마케팅에 리니지W 때보다 더 적은 금액(2646억원 이하)을 쓰겠단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작 없이도 좋은 성과를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718억원, 5590억원을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각각 49%, 14%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한해였다. 실제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의 37%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제품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9343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이 5165억원, 리니지2M이 3915억원, 블레이드&소울2가 556억원, 리니지W가 9708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3904억원이다. 리니지가 1067억원, 리니지2가 941억원, 아이온이 683억원, 블레이드&소울이 263억원, 길드워2가 950억원이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대비 20% 성장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는 누적 매출 1조3284억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길드워2는 신규 확장팩 출시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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