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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케미칼, 영업익 150% '뚝'···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

산업 에너지·화학

롯데케미칼, 영업익 150% '뚝'···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

등록 2023.02.09 17:32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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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매출액 22조2761억원, 영업손실 7584억원중국 봉쇄, 러·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경기 침체 여파수익성 악화 속 신성장동력 확보로 지속가능성장 속도보통주 1주당 3500원 결산배당 결정···시가배당률 2%

롯데케미칼, 영업익 150% '뚝'···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 기사의 사진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글로벌 업황 부진의 여파로 75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22조2761억원, 영업손실 75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4136억원에서 411억원으로 97.7% 줄어들었다.

연간 적자는 2012년 롯데그룹 계열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이 합병해 롯데케미칼이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5조49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95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가격 및 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과 주요 자회사의 4분기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매출액과 여업손실이 각각 3조1670억원, 영업손실 2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가격의 부담은 다소 완화되었으나, 글로벌 경기의 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794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수요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와 해상운임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제품가격 하락과 수요 약세로 인해 111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자회사 LC USA도 2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에탄의 원가 부담 완화에도 글로벌 MEG 공급 부담이 커진 탓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글로벌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완료 및 고부가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수소·배터리·친환경제품 등 미래 신사업의 지속 투자 및 가시화를 통해 그린에너지·스페셜티 소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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