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 "3월 말에 완료 계획"SK온, "규모나 시기 정해진 바 없어"
10일 로이터 및 외신 등에 따르면 SK온은 24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자금은 주로 국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유치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3월 말에 자금 조달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SK온은 7조617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99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조원 이상 늘었으나 영업손실액도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김경훈 SK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생산능력 안정화로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에비타(EBITDA) 플러스(+) 달성을,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올해 88GWh에 불과한 생산능력(CAPA)을 2025년에는 220GWh 이상 키울 예정이다. 불과 2년 만에 2.5배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통상 1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선 약 1조원 가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SK온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조4523억원으로 투자 재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지속할 계획인 것은 맞지만 로이터 보도대로 투자 규모나 일정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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