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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경영권 분쟁에 에스엠·하이브 주가, 결국 하락 전환

증권 종목 에스엠 쟁탈전

경영권 분쟁에 에스엠·하이브 주가, 결국 하락 전환

등록 2023.02.17 11:09

수정 2023.03.07 16:47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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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5영업일 상승 후 차익실현 매물 나와하이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주가 하락 증권가, "인수 주체 누구라도 기업가치는 개선"

경영권 분쟁에 에스엠·하이브 주가, 결국 하락 전환 기사의 사진

경영권 분쟁으로 연일 주가가 상승하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하면서 주가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에스엠 1대 주주로 올라선 하이브의 주가의 경우 연일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스엠과의 기대되는 시너지가 분명하긴 하나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섬에 따라 불확실성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17일 오전 10시35분 기준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6%(4300원) 하락한 12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4.36%(8300원) 하락한 18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10일 하이브가 이수만 에스엠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급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수만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에스엠 보통주 352만3420주(14.8%)를 주당 12만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3월6일이다.

이에 하이브의 주가는 에스엠 지분 취득 이후 14일만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시초가가 전일 종가보다 낮게 형성, 장중 18만200원까지 주가가 내리기도 했다.

반면 에스엠 주가는 지난 10일 16.45% 오른데 이어 5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지난 16일엔 7.59% 급등하며 주가가 13만원을 돌파했다. 경영권 분쟁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하면서 주가가 내리는 모습이다.

에스엠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하이브의 공개매수 단가인 12만원을 넘었다는 점도 주가 하락 이유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이수만 최대주주가 신청한 카카오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 결과에 따라 에스엠 주가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일 카카오는 신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를 통해(소요자금 2172억원) 에스엠 지분 9.05%를 취득했다. 이에 이수만 최대주주는 자신의 동의 없이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며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법하다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주발행이 경영상 목적이 아닌 경영권 분쟁 속 지배권 방어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판결여부와 하이브의 공개매수 종료일 이전 판결이 내려질 것인지 중요하다"며 "인용 시 카카오향 신주발행 취소되며 하이브의 에스엠 지분 39.8% 확보로 인수 성공할게 된다. 기각 시 카카오가 지분 9.05% 확보하며 추가 지분매입 여부 따라 주주구성 변화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카카오의 추가 지분매입 여부도 중요하다. 다만 하이브의 공개매수종료 전 공개매수단가를 높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이보다는 기관 투자자와 접촉하거나 추가 지분 인수자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에스엠 주식은 국민연금공단이 8.96%, KB자산운용이 3.83%, 얼라인 파트너스가 1.1%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쟁심사 통과 여부도 주가의 향방에 중요 요인으로 곱힌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또는 매출 3000억원 이상 기업이 자산 또는 매출 300억원 이상 상장사 주식 15% 이상을 취득하기 위해선 해당 기업결합이 산업 내 경쟁을 제한하는지를 판단하는 경쟁심사 통과가 필요하다.

다만 인수주체가 누가되더라도 에스엠의 기업가치 개선은 당연한 수순이란 분석이다. 박성국 연구원은 "인수 주체가 누가 되든체질개선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라며 "하이브 인수로 경영진 교체 및 기존 SM 3.0 계획 수정된다 하더라도 기존 최대주주 경영참여 제한과 동시에 멀티레이블 시스템 도입되고 드림메이커, SMBM 지분매입 통한 종속·관계기업 정상화도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최대주주 지분 인수와 카카오의 유상증자 참여로 인해 에스엠의 경영권 변화는 확실하고 참여한 회사의 전략 방향 모두 에스엠 성장성 향유에 있다"며 "다만 3월 정기주주총회의 경우 현재가 아닌 전년 말 주주의 의사에 의존하기에 최대지분과 경영진이 한배를 타지 않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수만의 경영 및 프로듀싱 복귀도 명확히 차단되고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에 따른 수익 구조 개선, 에스엠 3.0 추진을 통한 미래 청사진까지 기업가치와 지배구조 이슈의 동시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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