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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배당 절차 바꾸는 현대차···"주주환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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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절차 바꾸는 현대차···"주주환원 강화"

등록 2023.02.22 17:11

수정 2023.03.08 08:55

박경보

  기자

배당액 보고 투자 결정할 수 있게 정관 변경자사주 소각 이어 기말 배당금 50% 상향사외이사 2명 늘려 이사회 전문성도 강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투자자가 배당금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권고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주주 권익 확대, 이사회 다양성 및 전문성 제고 등 ESG 경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2일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배당절차 개선 계획을 밝혔다.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해야한다"로 변경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앞서 현대차는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자사주 중 발행 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했다. 다음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선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높인 6000원으로 책정한 안건도 승인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한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고 사내이사,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추가 선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차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최은수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와 사외이사 1명 추가 선임에 따른 것이다.

장승화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국제 통상 전문가다. 국제중재법원(ICC) 중재인, WTO 상소기구 위원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장승화 교수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제 통상에 대한 심도 깊은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희 교수는 법무 전문가로 중앙노동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활동 등 노사관계 관련 풍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최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현대차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사내이사로 호세 무뇨스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주주총회에서 다루기로 했다.무뇨스 사장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그동안 우편으로 발송했던 주주총회 소집 통지도 올해부터는 전자 공시로 대체하기로 했다. 종이 사용 및 우편물 배송과정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차의 정기 주총은 다음달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총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은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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