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3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0.1%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지난 11월 앞선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6%로 잡았었다. 그러다 3개월 만에 경제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소폭 낮춘 것이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만큼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번 금융통화위원회 자리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봤는데 한달 조금 넘었지만 그 사이 일어난 여러 지표를 볼때 성장률이 그 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며 "그간 중국에 코비드 상황이 많이 번졌고 그로 인해 이동이 많이 제약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반도체 경기도 더 하락했고 이태원 사태라던지 여러 이유로 지난해 4분기 경제지표가 좀 나쁘게 나왔다"며 "4분기에는 음의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이번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기획재정부(1.6%)와 같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현대경제연구원(1.8%), 국제통화기금(IMF·1.7%) 등 보다는 낮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1.5%), LG경영연구원(1.4%) 등의 전망치 보다는 높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로 기존 전망치(2.3%)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2.5%에서 2.6%로 전망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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