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작 'TL' 글로벌 퍼블리싱 맡은 아마존···흥행 기대감 고조

22일 아마존게임즈와 퍼블리싱 공급계약···금액은 비공개

로스트아크·뉴월드 흥행 이끌어···MMORPG 퍼블리싱 일가견

게임 과금 문화 정착된 북미·유럽···흥행 땐 실적 대폭 개선

그래픽 = 박혜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기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아마존게임즈에 맡기면서 흥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마존게임즈는 MMORPG 불모지인 유럽·북미에서 다수의 MMORPG 장르를 흥행시킨 노하우를 지닌 만큼, TL의 글로벌 흥행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엔씨소프트는 23일 아마존게임즈와 신작 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과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상세내용을 기재하지 않았다. 다만 계약금액은 2021년 연결매출액(2조3088억원)의 2.5% 이상 수준으로, 이를 단순 계산하면 최소 461억원은 넘는다.

향후 아마존게임즈는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퍼블리싱을 도맡을 방침이다. 국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은 엔씨가 직접 서비스한다.

이번 TL 퍼블리싱 계약으로 업계 안팎에서의 흥행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존게임즈는 MMORPG 불모지에서 다수의 게임을 흥행시킨 전례를 갖고있는 '유능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아마존게임즈는 그간 맡은 퍼블리싱에 있어 아마존을 활용한 자체 패키지 배급망과, 아마존프라임을 활용한 게임 프로모션, 자사 스트리밍 브랜드인 트위치를 적극 활용해오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를 통해 앞서 맡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 아크'의 퍼블리싱에서도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에서 동시 접속자 수 '100만명 돌파'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자체 개발한 MMORPG '뉴월드'도 최대 동시 접속자수 91만 명 달성이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 지역은 콘솔 중심의 게임 문화가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MMORPG 흥행 사례는 많지 않다. 다만 게임 과금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열려 있는 편이기 때문에 흥행만 이뤄진다면, 단번에 큰 성과로 이어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엔씨는 이들 지역을 잘 아는 기업에 퍼블리싱을 맡겨 TL을 글로벌 대작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PDMO(수석개발책임자)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TL은 엔씨가 'Play For All(모두를 위한 플레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 중인 AAA급 MMORPG이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전 세계 동시 출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