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1896억원·영업익 1993억원 전망창사 후 최대 실적 경신 기대···오딘·우마무스메 덕증권가 "올해 신작 모멘텀 강해, 실적 성장 기대"
두 타이틀이 나오기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2.4배, 영업이익은 3배나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새해 기대작들이 대거 포진된 점을 고려, 이런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776억원·영업이익 33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1%, 27.5%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9월 말부터 이어진 우마무스메 이용자와 회사간 갈등이 뼈아팠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1896억원·영업이익 1993억원으로, 같은 기간 17.5%·78.1% 늘어났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 호실적 배경은 신작의 연이은 흥행이다. 지난 6월 선보인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는 출시 직후 구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운영 미흡 논란과 함께 주춤하긴 했으나, 적극적인 소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 6월 출시된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의 꾸준한 인기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출시 당시와 비교해선 매출이 하향평준화됐지만, 데뷔 3년차인 현재까지도 구글 앱마켓에서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와 함께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두 게임이 나오기 전인 2020년 카카오게임즈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55억원·665억원에 불과했다. 이듬해 오딘 대박으로 매출은 1조원(1조125억원)·영업이익은 1000억원(1119억원) 선을 돌파하더니, 지난해 우마무스메 효과까지 더해져 3년새 매출이 140.1%(2.4배)·영업이익이 199.7%(3배)나 늘어났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성장세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매분기 나오는 신작들의 흥행 기대감이 커서다.
이달 초 출시된 미소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은 데뷔 수일 만에 구글 앱마켓 매출 4위까지 올랐다. 또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3월 출시)는 사전예약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출시 예정인 게임 중에서는 이례적인 속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1분기 오딘 일본 지역 확장 ▲2분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3분기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일본 지역 확장 등이 예정됐다.
이소중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새해 대형 게임사 중 신작 모멘텀이 제일 강하다"면서 "신작 출시 일정이 1분기부터 매분기 계획돼 있는 만큼, 점진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출시된 에버소울은 좋은 초반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 밖에도 다수의 라인업이 올해 출시될 예정이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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