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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기침체 장기화에 채용 시장 암울···대기업 절반 신규채용 '미정'

산업 재계

경기침체 장기화에 채용 시장 암울···대기업 절반 신규채용 '미정'

등록 2023.03.07 11:0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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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기업 대상 신규채용 계획 조사신규채용 미정 39.7%, 채용 없음 15.1%기업 수시채용 활용···비중 절반 넘어

올해 상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절반 이상(54.8%)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신규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39.7%, 신규채용이 없는 기업은 15.1%였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채용 시장 암울···대기업 절반 신규채용 '미정' 기사의 사진

전경련은 "올해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 비중(15.1%)은 전년 동기(7.9%)보다 1.9배나 늘어난 수준"이라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채용 규모 축소 또는 채용 중단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은 45.2%로, 이 중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50.8%,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 늘리겠다는 기업은 24.6%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24.6%)은 전년 대비 20.3%포인트 늘었으며 반대로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 비중'(24.6%)은 같은 기간 16.8%포인트 줄었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와 '회사 내부상황이 어려워서'가 각각 29%를 차지했다.

이어 ▲내부 인력 수요 없음(19.4%)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해 비용 절감 차원(16.1%) ▲고용경직성으로 인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어려움(14.5%)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어려움(1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미래 인재 확보 차원(42.9%)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35.7%)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28.6%) ▲사회적 기대에 부응(14.3%)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기업들의 수시채용 활용도 늘고 있다. 응답 기업 10곳 중 6곳(57.1%)은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3.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33.3%였다. 상반기 중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42.9%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10명 중 7명(67.5%)은 '이공계열'주) 졸업자가 차지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61.0%)보다 6.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5명 중 1명(22.1%)은 경력을 가졌지만 '경력직'이 아닌 '신입직'으로 지원한 '중고신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신입'의 평균 경력기간은 1.4년이었다.

기업들은 신규 일자리를 늘리려면 기업규제 완화와 고용증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 기조 지속, 수출 둔화,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등으로 채용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부와 국회가 규제 완화, 조세 지원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고용여력을 확충시킨다면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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