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 규제 완화로 서울 곳곳서 재건축 확정단지 나와기대감 형성되면서 단지 최고가 넘어선 매물도 속속 등장여전히 고가라 접근성 떨어져 추격매수 기대는 어려울 듯
우선 노후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도봉구는 재정비 추진 단지들이 줄줄이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한참 내려갔던 호가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한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신동아1단지 전용 84㎡(공급 112㎡)의 경우 현재 호가가 6억5000만~7억5000만원에 형성됐다. 지난 2월 5억8500만원에 12층이 실거래된 이후 채 한달도 안돼 1억원에서 2억원 가까이 호가가 상승한 것이다.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의 경우 현재 6억7000만~8억5000만원까지 호가 갭이 벌어져 있다. 지난 1월 저층이 5억3500만~5억800선, 중층에서 고층 매물이 6억에서 6억3000만원 사이에 거래된 것을 미뤄보면 두 달만에 집주인들이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올려 매물을 내놓은 것이다.
도봉구 창동주공19단지 전용 68㎡는 지난 2월 6억~7억원 중후반대에 실거래 됐으나, 현재 7억9000만~10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도봉‧노원 뿐만 아니다. 목동신시가지 3단지 전용 64㎡의 경우 지난 2월 12억80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으나, 현재 다시 호가가 고점 수준으로 돌아섰다. 현재 14억5000만~18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재건축이 확정된 올림픽훼밀리 아파트의 전용 84㎡는 지난 12월 13억4000만원~13억8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현재 젤 낮게 나온 매물 호가가 16억5000만원이다. 최고가는 19억원.
이처럼 정비사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단지 호가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문제는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지역 호가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아파트값 연착륙 정책 기조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
실제 앞서서도 재건축 단지 호가가 오르면서 주변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바 있어 우려를 더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공급을 확대, 집값을 잡겠다는 기조였지만 시장이 하락 안정세에 돌입한 이후 진행을 했어도 될 텐데, 너무 빨리 진행한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있다"며 "다만 현 주택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인데, 큰 폭의 상승이나 추격 매수가 크게 붙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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