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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하락 사이클 빠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금이 바닥일까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하락 사이클 빠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금이 바닥일까

등록 2023.03.15 16:43

임주희

  기자

삼성 1Q 영업익, 전년比 90% 하락 전망SK하이닉스, 4조원 이상 영업손실 예상감산 불가피···점진적 재고부담 완화 기대

하락 사이클 빠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금이 바닥일까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감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현재 업황이 바닥이라고 평가하며 1분기 이후엔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위만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발표한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실적이 저점으로 작용한 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위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추정치를 디램 생산량 -15%, 평균판매단가 -28% 하향 조정한다"며 "변화한 추정치를 반영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수요 성장에 대한 낙관은 삼성전자의 실제 전망보다는 경쟁사의 추가적인 투자 축소를 유도하기 위한 '블러핑(거짓 베팅)'이라고 판단했다. 위 연구원은 "디램 수익성이 역대 최악까지 감소한 상태에서 더 이상의 블러핑은 설득력이 없으며 삼성전자 역시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며 다만 감산을 하더라도 다운턴을 통한 상대적인 매력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6% 감소한 6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4% 급감한 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손실이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는 빗그로스 부진, ASP 하락에 재고평가손실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비메모리도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과 브랜드 제품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상당히 부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재고가 29조원을 넘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에 인위적 감산을 통해 실적 개선을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실적 부침이 삼성전자보다 더할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적자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위만복 연구원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가 영업손실 4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키움증권이 3조178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조4430억원, 유진투자증권이 3조9000억원의 손실을 예상했지만 4조원대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2분기에는 손실폭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위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제품 가격 하락은 지속되나 가격 하락폭 완화로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축소되며 영업손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손실은 2조9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성공적이었지만 내년 투자에 필요한 금액을 감안하면 9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야하는데 현금성 자산 제약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적 감산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이 예상하는 감산 규모는 상반기 중 웨이퍼 투입량 약 30%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메모리 빅3가 모두 적자에 빠지는 지금과 같은 극단적 상황은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며 "결국 지금은 바닥을 지나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그 바닥의 폭과 깊이"라며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재고부담이 완화될 기대를 버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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