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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위정현 게임학회장, 크래프톤·엔씨 세대교체 '목청' 왜?

IT 게임

위정현 게임학회장, 크래프톤·엔씨 세대교체 '목청' 왜?

등록 2023.03.17 15:32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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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게임학회 기자간담회···게임업계 현안 논의"크래프톤·엔씨, 새 리더십 필요해"···원 IP 리스크 해법게임법 개정안 통과 '환영'···컴플리트 가챠도 사라져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경영자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리니지·배틀그라운드로 대표되는 원 IP(지식재산권)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위 학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연 기자간담회 도중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두 게임사에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경영자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크래프톤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김창한 대표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2020년 취임한 김 대표는 회사 주력 게임인 'PUBG: 배틀그라운드' 탄생 주역으로, 이번 주총이 첫 연임 도전이다.

크래프톤은 김 대표 체제에서 2021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고, 적극적인 개발 스튜디오 인수와 신규 지식재산(IP) 발굴로 회사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뒤이어 내놓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기대 신작이 흥행하지 못하며, 배틀그라운드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원 IP 리스크'가 대두됐다.

크래프톤은 이와 함께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 재선임 안건도 다룬다. 위 학회장은 "장병규 대표이사와 김창한 의장은 회사의 세대교체를 위한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창업자에 대한 퇴진도 요구했다. 배경은 동일하다.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붐을 이끈 '리니지' 시리즈 대흥행 후 동일 IP를 활용한 타이틀로 명맥을 유지해 온 것에 대한 일갈이다.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시리즈로 회사 몸집을 키웠다. 모바일 시대 때도 ▲2017년 리니지M ▲2019년 리니지2M ▲2021년 리니지W를 선보이며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 합성어)에만 기댄 성장을 이어왔다는 비판을 받는다.

위 학회장은 "엔씨소프트가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살아남는 방법은 리니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국내 게임업계를 고려하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 하나도 무너지면 안 된다. 신작 TL 역시 리니지와 유사하다면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주총회에 직접 참가해 이를 주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주총은 오는 29일 열린다.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자정노력도 촉구했다.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가 골자인 '게임산업법 개정안'(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으나, 컴플리트 가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게임업계에 만연한 병폐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컴플리트 가챠는 특정 확률형 아이템을 전부 모으면 보너스를 주는 변칙적 확률형 아이템을 뜻한다.

위 학회장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법적으로 규제해나가는 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사들이 스스로 고쳐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게임사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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