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계보 잇는 '프로젝트M' 개발 중···수집형 RPG도 준비퍼블리싱도 강화, 어웨이크 레전드 연내 출시 검토신규 IP 노력 배경은···매출 비중 70% '뮤' 후계작 발굴
웹젠이 올해 지식재산권(IP) 사업 강화를 선포하고 '넥스트 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0여년간 회사 성장을 견인한 '뮤' 시리즈 후계작을 발굴 '제2의 도약'에 나서기 위함이다. 웹젠은 뮤에 대한 매출 의존도(비중 70%가량)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올해 하반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M'을 공개한다. 프로젝트M은 웹젠의 대표 IP인 '뮤' 계보를 잇는 신작으로, 자회사 웹젠블루락이 최신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개발 중이다.
또 다른 자회사 웹젠노바는 프로젝트W로 이름 붙여진 애니메이션풍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을 만들고 있다. R2M 개발사로 유명한 웹젠레드코어도 미공개 신작 개발에 한창이다.
웹젠은 지난해 출범한 '유니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퍼블리싱(유통) 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7월 글로벌 게임 개발사인 크리문스(Crimoons)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해 11월에는 크리문스가 개발한 글로벌 방치형 RPG '어웨이크 레전드'의 서구권 일부 국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연내 국내 출시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인디·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퍼블리싱 게임을 빠르면 올해부터 멀티 플랫폼으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웹젠이 넥스트 뮤 찾기에 나선 배경은 '원 IP'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다. 뮤는 2001년 출시된 국내 대표 스테디셀러 게임 IP로, 웹젠 실적을 이끌어왔다. 특히 뮤 온라인은 2004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일평균 동접자수 10만명·모집 회원 850만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그 덕에 웹젠은 신생업체에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뮤 IP에서 가능성을 본 웹젠은 이후 ▲뮤 오리진 ▲뮤 오리진2 ▲뮤 아크엔젤 ▲뮤 아크엔젤2 ▲뮤 오리진3 등 시리즈작을 쏟아냈고,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웹젠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담당할 정도로 팬층이 탄탄하다.
역효과도 있었다. 뮤 성과가 회사 전체 실적을 가르는 일이 많았던 것. 이는 지난해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뮤 시리즈의 매출은 1분기 536억1500만원에서 3분기 392억7900만원까지 26.73% 줄었다. 그러자 회사 총매출도 698억200만원에서 595억2700만원으로 14.72% 쪼그라들었다.
뮤 IP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매출도 내림세를 보이자, 제2 도약을 이끌 신규 IP 발굴이 시급해진 것이다. 웹젠 관계자는 "올해 기존 핵심 IP 기반 사업에 다양성을 더한 신작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으로 새로운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다양성을 기반으로 전세계 게이머들의 취향을 사로잡을 게임들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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