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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내년부터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화···고심에 빠진 K-게임

IT 게임

내년부터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화···고심에 빠진 K-게임

등록 2023.02.28 14:28

배태용

  기자

27일 확률형 아이템 공개법 본회의 통과···내년 시행유저·게임업계 환영 분위기···비즈니스 모델 두고 고심사업성 검토해 올해 신작서 윤곽···게임사 선택에 관심

그래픽 = 배서은 기자그래픽 = 배서은 기자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가 담긴 게임 산업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그간 아이템 뽑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BM)을 구축한 만큼, 확률이 공개될 시 곧장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게임사들은 올해도 다수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만큼, 어떤 방향의 BM을 구축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확률을 공개하고 기존 BM을 고수, 완전히 다른 BM을 구축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27일 오후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가 담긴 게임 산업법 일부 개정을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182명 중 찬성은 180표, 기권 2표로 통과됐다. 해당 법안은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시행된다. 이 기간에 정부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의 관리 주체를 선정한다.

이번 법안 통과로 앞으로 국내 게임사들은 자사 서비스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를 게임물, 홈페이지, 광고 및 선전물에 표시해야 할 법적 의무가 생겼다. 이를 위반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시정 권고 및 명령 및 2년 이하의 징역 및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국내 게임사에 있어 장기간 사행성 조장, 신뢰성 훼손 문제 등의 비판을 받아온 만큼, 유저와 업계에선 이번 법안 통과를 반기는 모습이다. 국내 게임 커뮤니티 사이에선 게임 과금 시스템 변화를 기대한다는 반응이 중론을 이루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법안 통과 이후 즉각 입장문을 내 "이번 개정안의 취지 및 국회의 법안 통과 결정을 존중하며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글로벌 환경과 업계의 현실이 반영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업계는 그동안 자율규제 준수 경험을 바탕으로 법 시행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의무 또한 성실히 준수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게임사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그간 확률형 아이템 판매 중심으로 수익을 올려온 만큼, 앞으로 사업 자체에 제동이 걸린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인 게임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등 대다수의 게임이 이러한 BM을 채택한 상태다.

이렇다 보니 당장 올해 출시될 신작 라인업부터 어떤 BM을 채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당장 내년부터 시작되는 법안이다보니, 올해만 사용할 '단발성' BM 구축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라인업에서 보여진 BM이 사업 방향성을 들어내는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확률 공개 시, 매출에 미칠 충격이 크지 않겠다고 판단되면 기존 BM을 그대로 유지하고, 영향이 크다면 완전히 새로운 BM 구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 보니 올해 라인업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로선 확률형 아이템 대신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하면 과제 달성이나 출석 일수 등 게임 진척도에 맞춰 보상을 획득하는 '유료 배틀패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엔 엔씨가 10년 만에 내놓는 대작 'TL(쓰론앤리버티)'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오브가이언즈',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 등 굵직한 신작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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