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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부진 면치 못한 리츠株 IPO···한화·삼성 모두 '쓴맛'

증권 종목

부진 면치 못한 리츠株 IPO···한화·삼성 모두 '쓴맛'

등록 2023.03.29 15:01

임주희

  기자

한화리츠, 일반 공모청약서 미달 사태 발생삼성FN리츠, 경쟁률 2대 1···겨우 체면치레안정적 배당수익 원하는 투심에 적극 어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불안이 새롭게 상장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종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다수의 상장 리츠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올해 상장에 나선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는 흥행에서 쓴맛을 봐야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2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삼성FN리츠의 청약률은 1.87대 1로 집계됐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약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외면을 받았다. 대기업 스폰서형 리츠로 주목을 받았지만 SVB와 CS 사태 등으로 시장이 경색되면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FN리츠에 앞서 공모에 나선 한화리츠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올해 첫 공모 리츠였던 한화리츠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7.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일반 청약에선 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 사태를 겪었다.

한화리츠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이유는 편입자산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화리츠는 연평균 6.85%의 높은 배당수익률과 오피스 리츠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편입자산이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 사옥 4곳 등이라는 점에서 실망을 자아냈다. 한화그룹의 핵심 자산인 여의도 63스퀘어와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등은 자산 목록에서 빠져있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미달 사태를 겪은 한화리츠는 상장 첫 날에도 굴욕을 겪었다. 지난 27일(상장일) 한화리츠의 종가는 시초가 대비 7.96%(390원) 내린 4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엔 주가가 소폭 상승했고 29일도 오후 3시 기준으로 1.43% 오른 4615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여전히 공모가(5000원)보다는 주가가 낮다.

삼성FN리츠도 다른 상장 리츠들의 부진에 불안한 상황이다. 다만 한화리츠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것이 삼성FN리츠 측 설명이다. 삼성FN리츠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4개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SRA자산운용, 삼성증권)가 참여한 삼성그룹 최초의 공모 상장 리츠라는 점을 강조하며 흥행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FN리츠는 국내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자산인 '삼성생명 대치타워'와 '에스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어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상장 후 분기 배당(1·4·7·10월 결산 기준)을 통해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유하고 있는 우선매수 협상권을 활용해 다양한 부동산 기초자산을 편입시켜 대형 리츠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우량한 스폰서를 기반으로 자산 매입 경쟁력과 운영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다만 상장 리츠 대다수가 주가 부진을 보이고 있고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FN리츠도 상장일은 물론 향후 상당 기간 주가 흐름이 부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삼성FN리츠는 주가보다는 배당에 초점을 두고 투자자들의 투심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FN리츠의 향후 3년간 예상 배당 수익률은 연 5.6%다.

삼성FN리츠 관계자는 "삼성FN리츠는 우량 자산과 스폰서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뢰성과 안정성을 자랑한다"라며 "상장 이후 삼성FN리츠가 국내를 대표하는 리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운용 경험과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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